남자 U-19 대표팀 강동휘
“대한민국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야기하면 제가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자 U-19 대표팀의 강동휘(제주 SK)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3차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A매치 윈도우 기간에 맞춰 진행된 3차 훈련에는 2007년생 총 30명의 선수가 소집됐는데, 강동휘도 그중 하나다. 그는 김정수 감독 부임 이후 진행된 세 번의 소집 훈련에 모두 참여했다.
11일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 만난 강동휘는 “(U-19 대표팀의 훈련은) 강도도 높고 템포도 굉장히 빨라 쉽지 않지만,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기에 분위기가 화목하고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앞서 1, 2차 소집 훈련을 경험했기에 한결 적응된 상태로 이번 3차 소집 훈련에 참여했다”라면서 “경쟁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같은 포지션에 있는 친구들보다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강동휘는 ‘팔색조 멀티 플레이어’로 율전초-수원 월드컵FC U15-용인 태성FC U18을 거쳐 올해 제주 SK에 입단했다.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뿐이지만 피지컬이 좋아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최전방 공격수를 본 경험도 있다. 그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던 2024년 6월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이다. 당시 강동휘는 통진고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아직 프로에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강동휘는 구단의 큰 기대를 받는 중이다. 제주는 올해 1월 신인 영입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강동휘는 경기를 읽는 능력과 정확한 패스 퀄리티가 장점이며 활동량도 넓게 가져간다. 현재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이창민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 선수로서 보낸 약 5개월의 시간은 강동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는 “현재까지는 100점 만점에 3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팀 분위기와 생활은 다 적응됐지만 아직 경기 템포에 대한 적응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휘는 본가가 수원이지만 친척들이 모두 제주에 살고 있어 생활 적응을 빨리 한 편이다. 그러면서 “(‘이창민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나에게는 과분한 것 같다. (이)창민이 형은 훈련장이나 경기장 안에서의 모습 하나하나가 존경스럽기 때문이다. 과분한 수식어를 붙여 주신 만큼, 거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싶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강동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코스타 감독님은 전술을 디테일하게 알려주신다. 훈련 프로그램 자체도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하시는 분이다. ‘나이가 어려도 잘하면 경기에 뛰게 한다’는 것이 감독님의 마인드”라고 했다.
또 “모든 형들이 다 잘 챙겨 주지만 특히 (김)건웅이 형, (김)륜성이 형이 잘 챙겨준다”라면서 “건웅이 형은 나와 포지션도 비슷하고 성향도 비슷하다. 그래서 형이 ‘자기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라면서 조언을 많이 해준다. 륜성이 형은 제주도민이라 그런지 쉬는 날 특히 잘 챙겨주고, 멘털과 관련해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라고 말했다.
U-19 대표팀은 오는 8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2027 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레바논과 A조에 속했다. U-20 아시안컵 예선은 32개 팀이 4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위를 기록한 8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성적 7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인 중국까지 총 16팀이 내년 3월에 열리는 U-20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다.
강동휘는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A조 네 팀 중 우리가 가장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세 팀을 모두 잡고 1위로 본선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선을 무사히 통과해 본선에 가고,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U-20 월드컵 티켓을 따고 싶다. 월드컵에서의 목표를 우승으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찬 말투만큼이나 눈빛도 초롱초롱하게 빛났던 강동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대한민국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야기할 때 내가 떠올랐으면 좋겠다”라면서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고 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천안=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안기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