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축구 마케팅

[스크랩] [이슈체크] 김천상무 시민구단 전환…최종 선택은?

작성자김기호|작성시간26.06.15|조회수2 목록 댓글 0

김천시와 김천시의회가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시민구단 전환 문제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올해 말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연고 협약 종료를 앞두고, 축구단을 지켜내려는 찬성파의 뜨거운 열정과 시 재정을 걱정하는 반대파의 냉정한 현실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 6월 10일 김천시축구협회와 공식 서포터즈 ‘수사불패’ 등 축구팬 1만 135명이 시민구단 전환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구단주인 배낙호 김천시장에게 전달하면서 찬성 여론이 거세게 불타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축구 열풍의 이면에는 "매년 100억 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되는 세금 폭탄이 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음이 공존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갈등과 고뇌가 깊어지고 있다.

 

 

◆찬성론 “돈으로 환산 못 할 도시 브랜드 가치와 경제 효과”

찬성하는 축구팬들과 시민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와 미래를 향한 투자’를 강조한다. 이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명분은 전국적인 도시 홍보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이다.

 

K리그 무대에서 ‘김천’이라는 도시 이름이 매주 언론과 방송, 뉴미디어 채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효과는 수백억 원의 광고비를 쏟아붓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논리다. 실제 김천상무는 군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켰고, 평균 관중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민들의 새로운 여가 문화이자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원정 팬들과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 식당, 숙박업소 등 골목상권이 누리는 낙수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오방수 김천시축구협회장은 “김천상무는 지역 축구 발전과 시민 화합에 큰 역할을 해온 소중한 구단이자 김천 시민의 자부심”이라며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 만큼 김천상무가 앞으로도 지역에 남아 시민들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한 젊은 층 인구 유입 효과와 도시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론 “재정자립도 11%, 밑 빠진 독에 세금 붓기”

이들이 직시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김천시의 열악한 ‘재정 건전성’이다.

 

특히 과거 김천시민연대 대표로서 유치 단계부터 줄기차게 반대 목소리를 내왔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이순식 당선인이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고 나서면서 공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당선인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인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 측에 따르면 현재 상무 체제에서도 김천시는 경기장 관리와 구단 보조금 등으로 매년 25억 원의는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국군체육부대가 떠나고 온전한 ‘시민프로축구단’으로 독립하게 되면 선수단 인건비와 우수 선수 확보 비용, 구단 운영비 등으로 매년 100억 원에서 많게는 그 이상의 시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한다.

 

이순식 당선인은 “재정자립도가 11% 수준에 불과한 소도시 김천시가 이러한 고정 비용을 매년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축구단 하나에 매년 100억 원의 예산이 묶이게 되면,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농민들을 위한 농업 보조금이나 대다수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 낙후된 지역 개발 예산이 줄어드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 스폰서를 유치하기 어려운 소도시의 한계상, 결국 ‘밑 빠진 독에 세금 붓기’가 돼 ‘상주 상무’ 사례처럼 창단 실패의 잔혹사를 되풀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 김천시와 시의회 앞에 놓인 ‘고차방정식’, 최종 선택은?

주사위는 김천시의 수장인 배낙호 시장과 18명의 김천시의원들에게 던져졌다.

 

구단 전 대표이사 출신으로 축구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배 시장에게 1만 명이 넘는 시민 서명부는 추진력을 실어주는 ‘강력한 엔진’이기도 하지만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과 시의회의 견제는 ‘무거운 짐’이다.

 

김천시의회 스포츠지역발전연구회 역시 정책적 필요성과 재정적 한계를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선뜻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고차방정식 앞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찬성 측의 열망을 외면하자니 시민들의 화합과 도시 브랜드 가치가 아쉽고, 반대 측의 경고를 무시하자니 당장 내년도 살림살이와 복지 예산에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스포츠 도시의 명성과 시민의 즐거움’이냐, ‘소도시의 살림살이와 재정 건전성’이냐라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김천시와 김천시의회 7월초 개원후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도출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63617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풋볼뉴스(Football News)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