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U-19 대표팀 배승균
“김정수 감독님 밑에서 배우면서 좋은 축구 선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른 나이에 유럽에 진출하며 대형 유망주로 인정받았지만, 배승균(페예노르트)은 겸손했다. 남자 U-19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배승균은 더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3차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A매치 윈도우 기간에 맞춰 진행된 3차 훈련에는 2007년생 총 30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배승균도 그중 하나다. 배승균이 김정수호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1일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수 감독님의 훈련에 처음 참가했는데, 듣던 대로 훈련 강도가 세다. 무엇보다 하이 프레싱 전술을 강조하신다”라고 말했다.
배승균은 중앙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학원축구 강팀인 보인고 출신으로, 2025년 18세의 나이에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와 3년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전까지는 보인고 소속으로 연령별 대표팀에 들어왔지만, 올해는 당당한 프로 선수로 들어온 만큼 마음가짐이 남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는 “보인고 시절 연령별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는 다른 선수들과 같은 고등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좋은 팀에 있다 보니 대표팀에서도 더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배승균은 페예노르트 이적 후 2부리그인 FC도르드레흐트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그는 이곳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알차게 경험을 쌓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배승균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확실히 키가 크다 보니 피지컬 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점차 적응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계속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른 나이에 유럽에 진출하며 폭풍 성장 중인 배승균
생활도 빠르게 적응한 편이다. 배승균은 “영어는 네덜란드에 가기 전 과외를 받았고, 가서도 현지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화상으로 학습하고 있어 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음식에 대해서도 “현지에 한식당이 많아 걱정이 없다. 네덜란드 음식도 자주 사 먹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른 나이에 달성한 유럽 진출은 배승균에게 많은 깨달음을 줬다. 그는 “어린 나이에 유럽에 나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만약 경기에 뛰지 못하면 홀로 감당하고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축구를 제일 잘 하는 유럽에서 경기를 뛰는 건 선수로서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진출을 생각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최대한 영어 공부를 많이 하고 왔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했다.
배승균의 네덜란드 생활은 페예노르트 선배이자 국가대표 선배인 황인범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흘러가는 중이다. 그는 “(황)인범이 형이 너무 잘 챙겨줘서 감사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다 챙겨 보면서 응원할 테니 형이 꼭 멋진 활약을 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르드레흐트에서 같이 뛰고 있는 윤도영도 고마운 존재다. 배승균은 “(윤)도영이 형과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배승균이 소속된 U-19 대표팀은 오는 8월 2027 AFC U-20 아시안컵 예선이라는 첫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레바논과 A조에 속한 한국은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내년 3월에 열릴 본선에서도 반드시 U-20 월드컵 티켓을 따겠다는 각오다. 그는 “예선에서는 3전 전승이 목표”라면서 “요즘 동남아 팀들의 실력이 많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예선에서는 세 팀을 모두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김정수 감독님 밑에서 배우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승균은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하루빨리 페예노르트 1군에 데뷔해 앞으로 더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천안=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안기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