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당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산이라고 하고,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보문사라 이름 짓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과 절의 이름이 모두 관세음보살을 상징하고 있어 보문사가 관음도량임은 창건의 역사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보문사를 창건한지 14년 만인 649년 석가모니 부처님과 미륵보살 등 스물 두 분의 석상을 바다에서 건져 올려 석굴 법당에 모신 나한전 조성 일화는 유명하며 기도의 영험을 많이 보여 신통굴로 불리기도 합니다. 나한전의 역사는 보문사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습니다.
인천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에 자리하고는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금산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도량입니다.
석모도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아래 마애 관세음보살님은 탁 트인 서해를 바라보며 중생들을 살펴주고 계십니다. 보문사는 나한전에서 24시간 스님들의 기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누구나 언제든 기도 할 수 있는 나한도량으로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낙가산 보문사 일주문
용왕전
나한전 바로 옆, 약 30여 년 전 수각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용왕전은 손에 보주를 들고 거북이를 타고 계신 용왕상과 그 뒤로 정교하게 양각된 용왕탱이 조화를 이루며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용왕전 바로 아래에는 시원한 물맛이 일품인 작은 옹달샘이 자리하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 샘물을 아무리 마셔도 탈이 나는 법이 없다고 전해져 많은 참배객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비록 지금은 예전만큼 솟아나는 물의 양이 넉넉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여전히 산사의 정취를 간직한 채 보문사를 찾는 이들에게 소박하고도 깊은 위로를 건네주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극락보전
보문사의 중심 전각인 극락보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웅장한 규모로 모든 이를 기품 있게 맞이합니다.
법당 상단에는 아미타부처님과 협시보살이, 중단과 하단에는 신중탱화와 지장보살이 봉안되어 불자들의 서원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상단 뒤편의 3,000분 옥부처님과 화려한 닷집은 부처님의 세계를 더욱 신령스럽고 장엄하게 꾸며줍니다.
천정의 역동적인 용상(龍像)과 출입문의 꽃무늬 문살은 수호의 의미와 산사의 단아한 멋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삼성각
경내보다 높은 곳에 이중 축대를 쌓아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조성된 두 기의 석등 사이 돌계단을 오르면 정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부 불단에는 불상 대신 1992년에 봉안된 칠성탱화를 중심으로 산신탱화와 독성탱화가 모셔져 있어 삼성 신앙의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전각 내벽과 외벽에는 정교한 나한도와 산신도가 그려져 장엄함을 더하며, 정면 기둥에 걸린 주련에는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와 가호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숭고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보문사 석실
이곳에 봉안된 삼존상과 나한상들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좌상과 더불어 보문사가 관음성지이자 나한신앙의 도량임을 상징하는 대표 성보문화재입니다. 649년 어부들이 그물에서 건져 올린 불상들을 동굴에 안치하며 시작되었다는 석실은, 1,300여 년의 세월 동안 나한님들의 영험함이 깃든 신성한 성소(聖所)로서 수많은 불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백나한
전체 신장 10m에 달하는 와불 부처님은 평온한 표정과 사실적인 가사 주름이 특징이며, 구름 문양이 수려하게 조각된 열반대 위에 누워 계셔 참배객들에게 깊은 평정심을 선사합니다. 부처님 뒤편으로는 주위를 돌며 참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가까이서 정성을 다할 수 있습니다.
와불전 옆으로는 한국 전통 석탑 양식을 세밀하게 구현한 33관세음보살 사리탑과 그 뒤를 병풍처럼 감싸 안은 오백나한상이 자리합니다. 저마다 다른 표정과 몸짓을 지닌 오백나한은 깨달음을 얻은 성자의 자유분방함을 보여주며, 지금도 나한님 좌대에 이름을 새기는 봉안 불사가 이어지고 있는 신성한 기도처입니다.
와불전
눈썹바위 계단길(총 419개 계단) 소원이 이루어 지는 길
중간 중간 쉬어서...
보문사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마애관세음보살좌상
보문사의 가장 상징적인 성보문화재인 마애관세음보살좌상은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아래에 모셔져 있으며, 대웅전 옆 419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1928년 조성된 이 거대한 불상은 높이 9.2m에 달하며, 지붕처럼 돌출된 바위가 비바람으로부터 부처님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정병을 들고 연화대좌에 앉아 계신 부처님의 서민적이고 자애로운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줍니다.
현재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서해의 낙조는 서해 최고의 절경으로 꼽힙니다.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영험함 덕분에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불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관음기도의 성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