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홍법사, 제36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 봉행
6월6일, 홍법사 경내 잔디마당서
종교와 국경 초월한 인류애 공유
‘제14회 호국의 숨결대회’도 성황
부산 홍법사는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경내 독성각 앞 잔디마당 특설무대에서 ‘제36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를 엄수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불법홍포의 원력을 아우르는 자비와 보훈의 법석이 현충일을 맞아 부산 홍법사에서 펼쳐졌다.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경내 독성각 앞 잔디마당 특설무대에서 ‘제36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를 엄수하고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발원했다.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는 홍법사 창건주인 고(故) 하도명화 보살의 숭고한 원력에서 비롯된 행사다. 하 보살은 생전 “나의 사후에 개인적인 제사를 따로 지내지 말고, 현충일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재를 지내달라”는 유훈을 남겼다. 홍법사는 이러한 창건주의 뜻을 받들어 재단법인 불심홍법원이 창립된 1990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바라밀재를 봉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법석에는 대한민국을 수호한 6·25 참전용사 유가족들을 비롯해 주한미해군사령부 관계자 레드너 대령과 트레비스 오라일리 목사, 지역 내 육군 관계자 등 한미 양국의 군·종교 관계자들이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국경과 종교를 넘어선 인류애를 확인하고,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의 가치를 함께 공유했다.
행사는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위령재를 시작으로 창건주 하도명화 보살의 기재사, 백중 기도 입재식이 차례로 엄수됐다. 사부대중은 염불 소리에 맞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위패 앞에 향을 사르며 극락왕생을 지극정성으로 발원했다.
심산스님은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는 단순히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물려주는 장”이라며 “앞으로도 종교와 국경을 초월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전법 활동을 여법하게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재생 홍법사 신도회장은 환영사에서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나라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이다”며 “앞으로도 불교의 자비와 호국정신을 전하는 대표 행사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미해군 관계자를 대표해 참석한 레드너 대령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용기와 희생이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냈다”며 “한미동맹은 그 희생 속에서 피로 맺어진 동맹이며, 앞으로도 평화와 공동의 가치를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추도사에서 “현충일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어떤 희생 위에 존재하는지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국군 장병뿐만 아니라 미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헌신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종교를 초월한 추모의 시간은 큰 울림을 주었다. 주한미해군 트레비스 오라일리 목사는 추모기도를 통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이 고통과 분노를 내려놓고 평화의 빛 가운데 머물기를 기원한다”며 “남겨진 이들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다시는 미움과 전쟁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추모 법석에 이어 오후에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안보의식과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한 ‘제14회 호국의 숨결대회’가 개최됐다.
호국영령에 헌다를 하고 있다.
홍법바라밀재 봉행을 하고 있다.
양재생 홍법사 신도회장.
레드너 주한미해군사령관 대령.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트레비스 오라일리 목사가 추모 기도를 하고 있다.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추모곡을 부르고 있는 홍법사 합창단.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