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행불선원에 4.8m 금빛 아미타부처님 나투시다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중국 동림사 인연의 결실
행불선원 도량에 아미타대불·4대 보살상 봉안식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 동림사 용성스님 등 참석
정토도량 행불선원-中 정토종 발원지 동림사 황금유대
“불보살 원력으로 나툰 아미타불 모시고 중생제도 실천”
이천 행불선원은 6월6일 경내에 중국 동림사가 기증하여 먼 길 이운해온 아미타불과 4대보살 봉안법회를 봉행했다. 봉안법회를 마치고 사부대중 500여명이 부처님을 모시면서 아미타바 경행염불을 하는 모습.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왼쪽)이 중국 동림사에 불상을 기증받으며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패를 전했다.
중국 동림사 동림대불이 48m에 달하는데 이 부처님을 4.8m로 축소한 모습으로 형상화해서 눈길을 끈다.
“부처님께서 도솔천에서 빛을 날려 마야부인의 태에 드시듯 오늘도 그렇게 새 불상에 강림하소서.” 6월6일 아침 경기 이천 행불선원. 4m가 넘는 아미타불 대불과 4대 보살(관음 세지 문수 보현)을 받들면서 사부대중 500여명이 광명진언을 외자,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이 부처님 눈동자에 점필을 올렸다. 아미타부처님이 눈 앞에 나투자 대중은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하면서 환희심에 차올라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행불선원에 이 날 봉안된 아미타부처님과 4대 보살님은 아름답고 환희로운 인연의 결실이다.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이 3년 전 중국 동림사 동림대불을 친견하기 위해 성지순례를 갔다가 새벽예불을 올리면서 만난 부처님 음성으로 시작된 불사다. 중국 정토종의 발원지인 동림사에는 48m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아미타불 금불상이 모셔져 있다.
“그 날 동림사에서 새벽예불을 하는데 갑자기 앞이 환해지면서 어디선가 부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행불선원장으로서 정토법을 널리 펴겠다 발원했더니 부처님은 ‘그게 너의 할 일’이라며 금련결사를 잘 수행하길 당부하셨어요.” 월호스님은 그 후 세 차례 더 동림사를 찾았고 매번 부처님의 생생한 말씀을 접했다고 한다. “동림사 불상을 보러 갔다가 부처님을 만나고 온 셈”이라며 환하게 웃는 월호스님은 “상(相)으로써 상(相)을 다스리는 이상치상(以相治相)을 몸소 체험했다”며 “이 인연으로 동림사 방장 스님과 인연을 이어가다 지난해 4.8m에 달하는 아미타불상 조성을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하시더니 나중에는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까지 무상으로 기증해주셨다”고 말했다.
행불선원에 아미타부처님과 4대보살을 모시기까지 경과를 소개하는 월호스님.
스님은 이 날 봉행사를 통해 “금일 아미타부처님과 관음·세지·문수·보현보살님을 모시는 거룩한 행사를 하게 된 것은 온전히 불보살님의 원력에 의한 것”이라며 “아미타부처님께서 중생제도를 위해 바로 이 곳을 택하셨다”면서 “중국 여산 동림사 방장 스님과 사부대중의 불상결연에 무한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날 법회는 정묵스님 등의 장엄염불을 시작으로 타종을 울리고 고금스님이 법고를 시연하는데 이어 사부대중이 다함께 ‘화엄경 약찬게’를 외먼서 화엄성중 정근을 했다. 강생게를 통해 새 불상의 강림을 서원하면서 “깊은 선정 속에서 큰 광명 놓으시며 영원한 복밭으로 오래오래 머무소서”라고 지극한 마음을 새겼다. 개안 광명진언, 목욕진언, 공양의식까지 여법한 의식을 회향하고 중국서 이운해온 부처님을 친견하면서 본격적인 축하잔치가 펼쳐졌다.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은 불상을 조성하고 이운하기까지 지원한 중국 동림사에 감사패를 전했고, 방장 스님을 대신하여 방한한 동림사 부방장 용성스님은 월호스님에게 중국 전통식 아미타경을 선물로 전달했다. 시종일관 웃음을 담뿍 머금고 행사의 모든 의식을 함께 한 용성스님은 진심과 감동을 담은 격려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동림사 부방장 용성스님이 감동을 담아 격려사를 전했다.
동림사는 행불선원에 소장하게 될 아미타경을 선물로 전달했다.
“동림사와 행불선원의 거리는 비록 멀지만 마음과 마음의 거리는 ‘나무아미타불’ 염불로 인해 이미 공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동림 조정과 행불선원의 정토법연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월호스님의 깊은 가피와 광범위한 원력에 감탄합니다. 월호스님은 금련결사를 통해 대중을 이끌고 염불을 하며 서방극락정토세계로 돌아가길 원했습니다. 이 서원은 1600년 전 중국의 여산 혜원(334~416)스님이 백련결사를 설립할 때 서원과 크기 일치합니다. 백련은 동림에서 피어나고, 금련은 서울에서 꽃을 피웁니다. 동림사에서 행불선원에 기증한 일불 사대보살상이 한국 도반들의 지지와 보호로 복과 덕이 성장하고 업장이 소멸되며 정업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합니다.” 동림사 부방장 스님은 한중간 정토불교의 황금유대에 거듭 감격과 축하인사를 전했고 행불선원 불자들은 감사와 고마움의 박수로 화답했다.
이 날 행불선원에는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도 참석해 아미타불 봉안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 날 행사에는 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도 함께 하며 자리를 빛냈다. 지현스님은 “월호스님은 저와 같은 쌍계사 문중이자 고산 큰스님을 스승으로 모신 사형제이며 도반”이라면서 “오늘 봉안법회는 정토법문의 근본도량인 중국 동림사의 원력을 이어받아 아미타불을 이 도량에 모시는 뜻깊은 자리”라며 “특히 동림사 방장 대안법사께서 전해오신 정토수행의 깊은 원력이 행불선원에 이입되어 이루어진 불사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했다. 스님은 이어 “아미타불께서는 무량광 무량수의 원력으로 중생을 한결같이 품어주시며 어둠 속에서도 자비의 광명을 비추어 주신다”며 “오늘 이 법회가 그 원력에 귀의하고 정진을 새롭게 다지는 복덕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여름의 신록과 산들바람이 어우러져 청명한 날씨에 귀한 부처님을 모시게 돼 기쁨과 감동이 더했던 이 날 봉안법회에는 불자가수 구나운 씨가 신명나는 찬불가와 트롯을 선보여 사부대중은 노래와 춤으로 하나가 됐다. 마지막에는 사부대중 모두가 다함께 아미타부처님과 보살님을 외호하면서 아미타바 경행염불을 선보여 행불선원 도량은 장관을 이뤘다.
이천 행불선원에 가면 이제 도랑 한복판에서 아미타부처님이 찾아오는 이를 반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