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은글/감동글/영상

겸손

작성자소암|작성시간17.09.15|조회수68 목록 댓글 1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아련히 들린다.
가을은 내리쬐는 햇빛부터가
땟깔이 다르다.
가을은 불어오는 바람마저
해맑은 붉은색이고 연노랑색이다.
코를 스치는 내음에서
국화차 향내가 스며들면서
추억의 내음과 닮아서인지
아련한 그리움이 배여 든다.
오르가슴의 느낌처럼
올 가을은 전신으로 느끼고 싶다.
초로로 접어드니
흐르는 시각마져 지름길이다.
봄은 여성이 타고
가을은 남자가 익는다고 했던가...
왠지 초가을은 그윽하고 호젖하다.
늦가을엔 얼마나 아플려나 익는다고...
눈동자 넘어엔 가을의 진자리가 넘실 된다.
가을은 지금 겸손함으로
아름다움과 넉넉한 여유로
손을 내밀고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삼손부인 | 작성시간 17.09.15
    댓글 이모티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