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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작성자소암|작성시간18.04.01|조회수146 목록 댓글 5

여보시게
때아닌 춘삼월 폭설에
옷깃을 여미었는데
벌써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송글송글
몸뚱아리엔 끈적함으로...
계절 또한 서두르는 느낌이네.
잘 지내시능가?
고향땅 양지 바른곳에
어릴적 정든집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이몸은 참 다행이네.
유년시절 보낸곳이 여기지만
막상 와보니 초라하기 그지없네.
세월이 흘러 조흔 세상이 되었네만
소시적이 그리워 지는걸 보면
이젠 많이 늙은 모양일세.
이번주는 고향에서 보내볼 참이라네.
봄내음 물씬 풍기는 곳으로
봄이네 애써 찿아가지 않아도
때가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능게
계절이 아닝가.
우리네 인간사에도 이해득실
너무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네.
좋은 계절 짝궁과 여유로운
시간 보내러 의성군 사곡에
함 다녀 가시게.
오늘 토욜부터 산수유 축제라네.
우리들 고향이 아닝가.
그리 화려하진 않는 꽃이네만
은은하게 한 골짜기 만개 했다네.
여보시게
가는 춘삼월 잘 배웅 하시고
연두색으로 꽃으로 만발하며
오는 사월을 화끈하게 마중 잘 하시게.
그리고 늘 당부하네만
건강하능거 꼭 잊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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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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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에헤라디요 | 작성시간 18.04.01 당장 고향으로 달려가고싶네요..감사합니다
  • 작성자잘 하고 있다 | 작성시간 18.04.01 좋습니다..글과 사진만 봐도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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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몽키어뭉 | 작성시간 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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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몽키어뭉 | 작성시간 18.04.01 므찌네요
  • 작성자화이팅하자! | 작성시간 18.04.06 마을이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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