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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작성자소암|작성시간18.04.05|조회수69 목록 댓글 0

열어논 창틈 사이로
수수꽃다리 향기가 함께
커텐을 일렁이며
봄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창문을 열어제치니
새벽부터 또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히 가슴속까지 흘러 내리고 있다.
하지만 내리는 이 봄비에 팝콘처럼 터진
벗나무 가지들의 꽃잎들은 어찌할꼬.
마니 아파하고 있겠지.
역으로 미세먼지 없는 상큼한
새벽 공기는 나의 뇌리를
맑끔하게 청정해 주었으며
마당 한구석에 자리잡은
보리수 나무 가지에
파릇파릇 내미는 싹들이
고운 연두빛으로
고운 미소짓고 있다.
질기던 겨울 나그네도
때가 되니 스스로 떠나 가주고
주렁주렁 태어날 새생명이 기대된다.
오늘도 같은 메뉴얼로
쳇바퀴 돌 지언정
조흔 생각만으로 풋풋함으로
한가득 사랑 보듬으며
행복한 시간으로
하루를 엮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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