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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륭의라인투라인

프로는 그렇게 안한다.

작성자THEF|작성시간22.10.15|조회수743 목록 댓글 0
2022.10 TNT FC 훈련 후 팀 미팅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위 리그 구단들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몇 가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상대와 차이가 있는 부분은 인정하고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먼저 부족함을 드러내야 하는가? 그건 절대적으로 곤란하다.

 

프로는 그렇게 안한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잘못된 수비 자세, 프리킥 월에서 몸을 돌리는 행위, 긴박한 경합에서 눈을 감거나 소극적인 임팩트를 하는 행위들은 동호회 수준에서 나오는 동작이다.

프로는 결코 그렇게 안한다.

 

우리팀은 선수, 행정, 지도자 등 소속된 모든 구성원들에게 난이도가 높은 팀이다.

상위 카테고리의 프로/세미프로 구단, 그리고 같은 리그에 소속된 구단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즉, 두 가지 상황에서 발생하는 두 개 이상의 경기 모델을 모두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여러분들의 연령대에, 그리고 우리의 현실적인 환경에서 한 가지 경기 모델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도 사실 쉽지않다. 지금 우리가 하는 과정들이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 이 시기가 앞으로 선수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팀의 최우선 목표는 성적이 아닌 성장이다.

우리보다 강한 상위 리그 구단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를 통해 최소 실점의 경기를 한다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오히려 5골, 6골을 실점하며 계속 맞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단, 반복되는 실점에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 앞서 말한것처럼, 공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예방해야 한다.

 

모두 지금까지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각자의 자부심, 자존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남들이 뭐라해도 나는 여러분들의 자부심, 자존감 그거 다 인정한다. 대신 그것들을 밖에 두지 말고, 운동장 안으로 갖고 들어와라. 반드시 그래야 한다.

 

일희일비 하지말자.

축구는 쉽게 되는게 아니다.

너흰 아직 성공과 실패를 논할 단계의 선수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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