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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륭의라인투라인

꿈을 이룬자는,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됩니다.

작성자THEF|작성시간22.10.23|조회수270 목록 댓글 0
지난 라운드, 독일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른 공은수 선수 (오른쪽/LOK라이프치히)

 

지난 여름 독일 4부리그 LOK 라이프치히에 입단한 공은수 선수가 지역 라이벌 Chemie Leipzig를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2001년 생인 공은수 선수는 지난 2021년 초 TNT FC에 합류했습니다. 현대고를 다니다가 일본 메이세이 고로 옮긴, 제법 독특한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왼발잡이 풀백입니다. 공은수 선수는 TNT FC에 입단한 다른 선수들처럼 1년 반의 기간동안 반복되는 훈련과 경기 묵묵히 반복하며 기회를 준비했습니다.

TNT FC에 입단하는 모든 선수들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한 편이지만, 정작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와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의 역할을 선수들의 이런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 입니다. 공감해야 하고, 가르쳐야 하며, 때로는 끌고 가야 합니다.

저희는 선수들에게 하루 24시간 중 팀 훈련을 진행하는 2시간이 현재 본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합니다. 저희는 짧은 2시간 동안 선수들을 관찰하고 평가합니다. 나머지 22시간은 철저히 선수들의 몫 입니다. 밥을 언제.어떻게 먹는지, 잠은 언제.얼마나 자는지, 보강 훈련은 어떻게 하는지, 유흥을 즐기는지 등 나머지 22시간 동안 벌어지는 선수들의 생활에는 개입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성인이고 프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며 여기서 '프로의식'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2시간을 잘 해내기 위해 나머지 22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교육합니다.

처음에는 혼란을 겪는 선수들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율과 책임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안되는 선수는 자연스럽게 도태됩니다.

 

 

공은수 선수는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 부터 '좋은 자세', 그리고 '프로의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어느 팀에게나 귀한 왼발잡이 풀백이며 플레이 스타일도 부지런했습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장점과 단점이 있었습니다. 우리 팀은 절대적으로 선수의 장점에 집중합니다. TNT에 3~4년 있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선수의 상위 리그 진출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팀과 선수의 상호 발전적 관계로 볼 때, TNT FC의 가장 큰 장점은 상위리그 구단들과의 경기에서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거의 매주 상위리그와의 친선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결과와 수비 지향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결과는 남겠지만 선수들의 발전 속도는 더딜 것 입니다. 4~5골을 실점하더라도 1~2골을 득점하고 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계속 맞더라도 버티며 한발씩 나아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렇게해야 팀과 선수가 동시에 발전 할 수 있고, 감사하게도 교류해주시는 상위리그 구단들도 목표한 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동시에 저희 선수들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 축구 시스템에서 '결과에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특권입니다.

덕분에 저희는 '팀 발전'만큼 '선수의 발전'에도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희는 공은수 선수와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백포의 풀백, 백포의 미드필더, 백스리의 윙백, 백스리의 센터백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훈련과 경기를 반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과 시도가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선수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TNT FC와 함께 했던 박이영 선수가 2015년 독일 2부리그 상파울리에 입단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7년에는 팀의 주전으로 도약하며 꾸준한 출전과 득점까지 기록하며 '신데렐라'로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뉴스] 분데스리가 진출, 박이영 선수의 '신데렐라' 스토리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39&aid=0002044538 

[뉴스] TNT FC, 8년 간 150명 국내/해외 프로.세미프로 입단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77&aid=0000374246 

 

공은수 선수 또한 과거 박이영 선수처럼 테스트를 통해 LOK 라이프치히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제 막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 만 21세의 선수가 앞으로 오랜 시간 프로선수로서 행복하게 활동하길 기원합니다.

TNT FC 시절,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묵묵히 흘린 땀방울이 공은수 선수의 버팀목이 될거라 믿습니다.

K3, K4리그가 빠르게 성장하고 디비전 시스템이 해마다 활성화되면서 현장의 생각과 시선도 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학원축구 단계를 마치고 프로에 진출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런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경우를 보면, U19 카테고리를 마치고 프로 1군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독일 U20, U23 국가대표들도 유명 구단의 2군 또는 U23에 속해 있고, 그 팀들은 거의 4부에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 유스에서 잘한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이 U23, 즉 4부리그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0년 TNT FC에서 활약했던 유지하 선수도 2021년 독일 5부리그를 거쳐, 이번 시즌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꿈을 이룬자는,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됩니다.

우리는 더 많은 공은수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TNT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공은수 선수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https://blog.naver.com/ktrhoya/222907509874

 

https://youtu.be/2xM6rEFCdxk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nt_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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