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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 1호 유럽진출 골키퍼’ 권정혁의 스킬 노하우 | 온사이드 스킬레시피 2023년 5월호

작성자냉가슴|작성시간23.05.17|조회수356 목록 댓글 0

프로선수의 스킬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 오랜 기간 갈고 닦은 결과다. 가 이들의 노하우를 엿봤다. 5월호는 프로 16년 경력의 베테랑이자 한국 최초로 유럽진출에 성공한 골키퍼 권정혁(현 스포잇 대표)의 스킬을 담았다.

 

SKILL MASTER 권정혁

부평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1년 울산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권정혁은 포항스틸러스, 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약 16년 간 커리어를 쌓았다. 프로 무대를 떠난 뒤에도 당시 K3리고 소속이었던 FC의정부, K5리그 소속의 TNT FC 등에서 뛰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다.

 

권정혁은 한국 골키퍼 중 최초로 유럽리그에 진출한 선수로 유명하다. 2009년과 2010년 핀란드 리그 소속의 로바니에멘 팔로세우라, VPS 바사에서 활약했는데 두 시즌 모두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며 한국 골키퍼의 발전 가능성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권졍혁은 화려하지 않아도 단단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큰 키를 앞세운 안정감, 그리고 탁월한 양발 플레이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그는 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2013년 인천유나이티드 시절에는 장기인 킥으로 K리그 역사상 최장거리인 85m 골을 터뜨리며 모두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과 유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권정혁은 ‘골키퍼는 모든 공을 다 막지는 못해도 막을 수 있는 공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골키퍼의 기본 기술인 캐칭, 킥, 백패스 처리만큼은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정혁의 BEST MOMENT 3

 

01 2013년 7월 21일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vs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월드컵경기장)

인천유나이티드 1-1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는 실점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래서 골과는 거리가 멀다. 골을 넣을 수는 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간혹 페널티킥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에 관여하는 골키퍼의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 상황에서 직접 득점하는 것은 어쩌다 한 번 보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권정혁이 해냈다. 권정혁은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2013년 7월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9분 자기 진영에서 길게 킥을 했는데 이 공이 원바운드된 후 당시 제주 골키퍼였던 박준혁의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든 것이다. K리그 역사상 최장거리(85m) 골이었다. 예상치 못한 득점에 권정혁과 인천 선수단, 팬들은 환호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02 2013년 12월 1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 vs 수원삼성블루윙즈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유나이티드 2-1 수원삼성

2013년은 권정혁이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 해다. 7월 제주전에서 기록한 K리그 85m 최장거리 득점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2013시즌을 마치면서 전경기 전시간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최종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권정혁은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 정점을 찍는데 성공했다. 인천이 2013년에 치른 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권정혁이 유일했다. K리그 클래식을 통틀어 봐도 2013시즌 팀의 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권정혁뿐이었다. 그는 이 기록으로 연말에 열리는 K리그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03 2021년 5월 29일 K5리그 서울권역 vs FC HAS (목동운동장)

TNT FC 4-0 FC HAS

권정혁은 16년 프로 생활을 마무리한 뒤 말년을 하부리그에서 보냈다. 독립구단 TNT FC에서는 골키퍼가 아닌 미드필더로 출전하기도 했다. 베테랑 답게 그는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1년 5월에 열린 FC HAS와의 K5리그 서울권역 경기에서는 코너킥 다이렉트 골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골키퍼 시절 강점이었던 킥은 필드 플레이어로 변신한 후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은퇴하기 전까지 프로 1부리그부터 7부리그까지 넘나들며 축구를 즐겼고, 골키퍼뿐만이 아니라 미드필더와 공격수로도 뛰며 열정을 불태웠다. 프로와 하부리그에서 거의 모든 걸 경험했기에 후회 없는 은퇴가 가능했다.


 

SKILL POINT

01 캐칭

골키퍼는 캐칭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실점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안정적인 캐칭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실점 방지와 수비 강화에 도움이 된다. 캐칭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빠른 판단과 반응이 중요하다. 

 

권정혁의 캐칭 노하우

캐칭을 해야 할 때는 절대로 볼에서 시선을 떼서는 안 된다. 볼을 잡고 나서도 시선은 볼로 가야 한다. 또한 캐칭은 손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해야 한다. 볼의 방향에 따라 몸의 중심을 옮겨야 안정적으로 캐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칭을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 동체시력 훈련을 잘 해 두는 것이 좋다. 빠르게 움직이는 볼을 쫓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좋은 동체시력이다. 그리고 볼의 방향에 따라 몸의 중심을 이동하면서 캐칭하는 훈련을 충실히 해야 한다. 시간이 나는 대로 손과 상체 근력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 근력이 좋으면 손과 어깨 등의 부상을 피할 수 있고, 동시에 강하고 빠른 공들을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

 

 

02 킥

캐칭과 함께 골키퍼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기본 기술은 바로 킥이다. 눈부신 선방은 어쩌다 한 번씩 나오지만 골키퍼가 킥을 차야 하는 상황은 수시로 나온다. 그만큼 힘과 정확도가 중요하다. 상황에 맞는 킥을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권정혁의 킥 노하우

킥은 골키퍼에게 있어 빈도가 높은 플레이다. 그만큼 잘해야 한다. 골키퍼는 한 경기에서 다양한 형태의 킥을 찰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발등에 공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 연습으로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하자. 도구를 활용한 발목 보강 훈련을 해도 킥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팀 훈련 전에 발목 보강 훈련을 한 뒤, 훈련 후에 따로 10~20분 정도 킥 훈련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킥을 찰 때는 목표를 정확히 잡아야 한다. 무조건 멀리 차려고 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없으니 내 수준에 맞는 거리와 강도를 정해야 한다. 목표한 지점까지 킥을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킥력이 뛰어나면 좋은 골키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근력과 발등의 감각을 향상시켜서 킥의 정확도를 높이도록 노력해보자.


 

03. 백패스 처리

축구에서는 분위기 전환이나 공격 기회 창출을 위한 백패스가 종종 나온다. 특히 골키퍼는 백패스를 처리하는 횟수가 많은 포지션이다. 동료와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백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고, 바로 실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권정혁의 백패스 처리 노하우

골키퍼가 백패스를 처리해야 할 때는 다양한 상황들이 생긴다.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발로 볼이 오더라도 능숙하게 처리해야 좋은 골키퍼가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처리하기 쉬운 백패스를 받기 위해서는 동료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백패스는 골키퍼와 가까운 곳, 먼 곳, 측면 등 여러 각도와 거리에서 오게 된다.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올지 모르니 골키퍼는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백패스를 처리할 때는 킥이나 패스를 활용하게 되는데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02. 킥’에서 설명한대로 목표를 잡고 이에 맞게 킥이나 패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골키퍼는 스트레스가 심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실점을 하게 되면 일차적인 책임이 골키퍼에게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제때 풀지 못한다면 다음 경기에서 좋지 않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다. 실점을 해도, 특히 자신의 실수로 실점을 해도 되도록 빠르게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나는 되도록 현재 상황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볼만 봤고, 볼이 움직이는 쪽으로만 반응하고 생각하려 했다. 현재에만 집중하면 실점해도 불안감이 줄어든다. 또한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동일한 루틴을 가져가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식사하고, 훈련하고, 잠에 드는 루틴이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 이 글은 KFA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5월호 ‘SKILL’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권정혁 스킬 영상 보기 (클릭)
 

https://youtu.be/QdInUh_kJAc

 

 

 

글=안기희

사진=이연수, 대한축구협회

 

 

https://www.kfa.or.kr/layer_popup/popup_live.php?act=news_tv_detail&idx=25220&div_code=news&check_url=bGF5ZXI=&lang=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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