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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뒤란

다시, 꽃에게

작성자느둔|작성시간26.06.10|조회수7 목록 댓글 0

꽃을 보내고 다시 꽃을 그리워한다
꽃,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신록의 아우성으로 가득한
유월의 허공에 식은 몸을 기댄다
뜻 없는 고립과 방황으로 석삭은 세월,
나, 여기에 멈추었다
내가 드디어 마주해야 할 절벽은 어디인가
허공을 붙들고 풍선처럼 나를 매달고
한 번쯤 환희로 터지고 싶다
어차피 인생은 딱 한 번
어디에도 완벽은 없다
길이 너무 많아 길 없는 이 세상에서
꽃, 너의 이름을 다시 부른다
식은 피에 불을 당겨 너를 다시 쓴다
허공 중에 터진 상처로
씨앗을 뿌리는
나는 어느 계절의 실없는 농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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