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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싸움 - 이 장 근 -

작성자미르(박자룡)|작성시간12.12.16|조회수47 목록 댓글 1

초겨울 강력한 한파가 지나가고 포근한 주말 잘 마무리하고 계시지요?

어느덧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선거유세과정에서 온갖 편 가르기와 비방 흑색선전을 보면서 대선 이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누군가와 경쟁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경쟁에서 지고나면 나면 당연히 속도 상하게 되지요.

어렸을 적에 친구와 싸워서 속이 상한 적이 있으시지요?

싸웠다고 혼자 지내면 재미없었구요.

친구가 먼저 말을 걸어줬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먼저 다가가기도 싫고.

마음이 풀리면 몸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았던 기억 있으신지요?

그럴 땐 거꾸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래 동시처럼...

그림자가 닿을 수 있는 거리만큼 다가서고 다음엔 손을 서로 잡을 수 있도록 다가서는~~

이를테면 친구 그림자와 내 그림자가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모습이 싸우는 것처럼 보였다가,

춤추는 것처럼 보였다가 장난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졌지요.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극단으로 갈린 민심을 수습하는 일이 먼저 일 것 같습니다.

승자가 패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패자는 기꺼이 그 손을 잡아야 하겠지요.

함께 잡은 손 위에서 승자와 패자 모두 국가적 과제는 서로 협력해서 풀어 나가고

여야 편 가르지 않고 정부 운영의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국민을 통합하고

보다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19일엔 투표 꼭 하셔야 겠지요.

 

그림자 싸움

                                                           - 이 장 근 -

병태와 싸워서

선생님께 불려 간 날

억지로 손을 잡게 시키신 후

교문 나갈 때까지

절대 놓지 말라고 하신다

 

오늘따라 교문은 멀고

병태는 밉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그림자가 먼저 간다

 

나는 그림자 손으로

병태의 그림자를 툭 쳤다

병태도 그걸 봤는지

그림자 발로

내 그림자를 툭 찬다

 

그림자가 싸운다

그림자가 엉킨다

그림자가 춤춘다

그림자가 킬킬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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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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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보스(임인순) | 작성시간 12.12.17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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