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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지락 칼국수집의 기막힌 국물맛의 비결

작성자늘푸른나라|작성시간13.04.18|조회수69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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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부근에 칼국수집이 생겼다. 밀가루 음식을 썩 좋아하진 않지만 국물맛이 좋아 이삼일에 한 번씩은

걸음했다. 하루는 친구들과 하루는 아는 이웃들과, 또 하루는 가족과... 가끔씩은 혼자서도 들렀다.

물 맛의 비결은 바로 아낌없이 퍼담은 바지락에 있으려니 하고 단정했다. 그건 거의 맹신에 가까웠다. 

이 집 주인은 조미료 대신 바지락으로 맛을 내는 참 양심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칼수를 고 난 다

음에 나오는 바지락 껍질이 늘 산더미였으니까. 왜 조개류가 많이 들어가면 국물맛이 한층 깊어지지

않는가. 

 

입구에는 사람을 끌게 하는 특별한 장치가 있었다. 넓고 두툼한 나무도마와 방망이였다. 주인은 사람

들이 보는 데서 손수 국수를 밀었다. 시골에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도회지에서았던

사람이라도 손수 밀어 만든 면과 기계로 뽑은 면맛이 다르다는 건 알 것이다. 국수를 끓여내는 남

도 묘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다 찌그러진 양은남비가 벽에 주루룩 걸려 있었는데 잘 닦여 모두

반짝반짝 윤이 났다. 그것들은 주인이 참 부지런하고 깔끔한 사람이구나, 하는 믿음을 줬다.

 

한가지가 더 있었다. 겉절이. 절이지 않은 배추를 죽죽 찢어 벌건 양념에 무쳐낸 겉절이의 맛은 또 얼

마나 기가 막힌지. 이런 저런 장치들이 있어 더 믿음이 갔겠지만 무엇보다 바지락을 많이 넣어 국물맛

이 깊을 거라는 믿음이 그곳을 더 자주 찾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의 그런 절대맹신이 무참하게 깨지는 날이 왔다. 그날도 아는 언니와 함께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것이다. 주인은 앞서 온 손님이 주문한 칼국수를 끓이고 있었다.

마지막 단계였던 모양인데 찻스푼 가득 다시다를 퍼 넣는 게 아닌가. 깜짝이나 놀라 주인에게 물었다.

"아니, 칼국수에 다시다를 넣습니까?"

주인은 당연한 걸 왜 묻느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그럼요. 이거 안 넣으면 맛이 안나요. 손님들이 맛이 없다고 한다니까요."

칼국수 한 그릇에 조미료를 찻스푼으로 하나를 넣는다? 참 엄청난 양이구나 싶어 정이 뚝 떨어지는데

그걸 않으면 손님들이 맛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니!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며 사람을 끌어 오고 나긋나긋 친절하던 손님이 갑자기 까탈스런 손님으로 변

했다. 조미료를 그렇게나 많이 넣는 걸 보고도 안 본 척할 수는 없었으니까.

"저희들 것은 조미료 넣지 말고 끓여 주세요."

주인의 표정도 예전같지 않다. 주면 주는 대로 먹을 것이지 꼴값을 하고 있네, 이런 얼굴.

 

주인은 잽싼 손놀림으로 칼국수 두 그릇을 뚝딱하니 끓여냈다. 그런데, 그런데 왜 그렇게 맛이 안나

는지. 칼국수가 네 맛도 내 맛도 없는 게 아닌가. 바지락 양이 준 것도 아닌데 왜 국물맛이 그렇게 밍

밍숭한 거냐고? 나는 조미료를 넣지 않은 칼국수를 반도 먹지 못했고 그 집에 가는 것도 그날도 끝

났다. 

 

나는 결혼한 다음부터는 일체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화학조미료가 얼마나 사람 몸에 해로운 것

인가를 알았기 때문이다.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쓰거나 육수를 만들어 뒀다가 쓰는데 그래도 제법 음

식맛을 낸다며 자부심을 갖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데도 왜 조미료 맛을 구분해 내지 못하고 그저 바

지락 양이 많아 국물맛이 좋은 거라며 착각을 한 것일까. 혀가 바깥음식에 길들여졌기 때문이었을까.

집에서는 전혀 조미료를 먹지 않는 사람 입맛도 이렇게 허술한데 평소 조미료를 많이 넣어 먹는 사람

들의 혀는 도대체 얼마나 무딜까. 

 

화학조미료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무해하다고 입증된 자료는 세상 어

에도 없다. 화학조미료로 인한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는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화학 조미료을 먹은 쥐는 미로 찾기에서 4시간 걸려서 나왔고 화학조

미료를 섭취하지 않은 쥐는1시간30분 만에 미로를 빠져 나왔다. 세계 보건당국에서는 6세 미만 어린

이에게 화학조미료를 금지시키고 있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해야 할 때이다. 입만 즐

거우면 되는 게 아니라 기왕이면 몸에 도움이 되어야 할 게 아닌가. 가정에서는 물론 음식점에서도 내 

가족들이 함께 먹어도 괜찮은 음식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화학조미료 하루 섭취량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하루 한사람 소비량이 '64년 0.316g, '74년 1.9g, '84년에는 3.4g으로 20년동안 무려 25배

나 증가하였고 '95년에는 0.6g으로 줄어들었지만 일부 가정에서는 지금도 지나치리 만큼 많양을

쓰고 있다.

 

'84년 섭취량은 미국의 섭취량에 비해 무려 14배나 된다.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직접 쳐서 먹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섭취가 많아졌는데 화학조미료가 이미 함유되어 있는

공식품에 화학조미료를 또 넣어먹는 등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중복해서 섭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음식 맛을 내는 기본 조미료로 대량 사용하고 있어 외식

을 자주하는 사람일수록 화학조미료 섭취량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화학조미료 없이도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는 비법

음식에 따라 다르지만 멸치를 중심으로 한 육수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멸치와 북어대가리, 다시마, 무, 파뿌리를 넣어 푹 끓인다. 이 때 멸치는 바짝 말린 다음에 써야 한다.

멸치의 비린 맛을 잡기 위해서이다. 멸치 대신 디포리를 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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