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저녁, 생각지 않은 일로 부득이 서울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열흘간의 일정으로 나와 작은애만 서울을 다녀왔다.
14일 광화문 광장을 돌아보고 급히 서둘러 중국 비자 신청을 하고 나온 김에 서울 시청과 숭례문 복원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남대문 시장에 들려 보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붕어빵 보게 되었지~~^^
붕어빵 먹어볼까? 하고 작은애한테 물으니 괜찮다고 하길래,
남대문 시장 붕어빵은 어떤지 먹어보기로 했다.
"붕어빵 어떻게 파세요?"
"천원에 두개요."
"어~~, 천원에 세개가 아니구요?"
"네...두개 천원입니다."
"좀 비싸네요? 다른데선 세개라고 하드만은."
"다른곳에서 파는거랑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맛있어요. 먹어보면 알아요."
"그럼 두개만 주세요."
붕어빵 먹어본지가 언제였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하기만 한데...얼마전에 천원에 세개에 판매된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살짝 흥정(?)을 해 보고픈 마음에 세개 주면 안되겠냐고 했다가 본전도 찾지 못했다....ㅋ
"엄마! 붕어빵이 비싸네?"
"응...남대문 시장 붕어빵이라서 그러나봐."
나와 작은애의 대화를 듣던 아주머니는 은근 기분이 상하셨던지 한마디 하셨다.
"남대문 시장 붕어빵이여서 비싼게 아니라 그만큼 맛이 있어 그런거예요."
"(민망해서) 네에~~, 맛있으면 더 주문할게요."
태어나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붕어빵을 먹게 된 작은애는 인증샷을 날려주신다.
방금 구워낸 붕어빵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데...그 옛날 먹던 붕어빵 맛과 별반 다른것 같지는 않다.
단지, 팥 앙고가 넉넉히 머리부터 꼬리부분까지 가득 채워져 있어 기분이 좋았다.
"진아~~, 남대문 시장서 파는 붕어빵이 좀 비싼 이유을 먹어보니 알것만 같어. 달달한 팥 앙고가 많이 들어 있어서이고 그리고 이건 붕어가 아니라 잉어여서 그런거야."
"정말이야?"
"믿거나 말거나~~^^"
팥 들어간 음식 먹으면 속이 뜨거워져 싫다는 친정 엄마는 딸의 말도 안되는 말에 "너도 참! 그나저나 붕어빵도 이젠 많이 비싸졌네. 울 진이 붕어빵 맛있어?"
"처음 먹어본 거라 오래 기억이 될것 같긴 해요."
붕어빵은 머리부터 먹어야할까? 꼬리부터 먹어야할까?
난 머리부터 먹었는데...울 아들은 어디서부터 먹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