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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소개

시가 뭐고? 칠곡 할매들

작성자시냇물|작성시간25.09.24|조회수152 목록 댓글 1


경북 칠곡군 약목면에 사는 ‘칠곡 할매’들은 지난 2013년 군이 개설한 ‘성인 문해 교육’ 과정을 통해 한글을 깨쳤고, 시를 썼다. 2015년 89명의 시를 엮은 첫 시집 ‘시가 뭐고’를 낸 후 세 권을 더 냈다.
시집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
‘작대기가 꼬꼬장 꼬꼬장해’
‘내친구 이름은 배말남 얼구리 애뻐요’

가 그것이다.
늦깎이 공부의 고충을 담은 ‘시가 뭐고’는 2주 만에 1000부가 완판됐고 지금까지 1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배우께 조은데/ 생가키거를 안는다/ 글이 안 새가킨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다/ 그래도 배아야지’(박후금 할머니 ‘배아야지’) 할머니들은 2000장 넘게 손글씨를 연습해 ‘칠곡할매 서체’도 만들었다. 2023년 대통령실 연하장에 이 글씨가 쓰였다.

”호랑이는 가죽을, 칠곡 할매는 시를 남긴다.” 할매들은 못 배워 서러웠던 인생, 시집살이, 남편과의 불화와 추억을 죄다 글로 쓴다. 전국에서 문화 강연을 하는 김별아 강원문화재단이사장은 “박물관 대학, 문학 강좌 같은 지식 강연에는 할아버지 수강생이 많지만, 자백과 고백이 필요한 시 창작에는 압도적으로 할머니가 많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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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일본에 99세 할머니(시바타 도요)가“약해지지 마”란 시집을 냈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158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요

시바타 할머니의 시에는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단어는 하나도 없으며
그냥 우리가 일상처럼 쓰는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했는데
시의 내용도 특별한것은 하나도 없고 그냥 보통사람들의 생활 감정을
일기 형식으로 썼다 하네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그런데
이 시를 읽으면 왠지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고
어딘가 모르게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하는데
일본에서는 시바타 할머니의 시를 읽고
자살하려 하던 사람이 마음을 바꾸어 새롭게 시작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하는군요
아마도 연륜에 쌓인 신비가 여기에 있나봐요

시바타 할머니는 92살에 처음으로 시를 썼는데

노경(老境)의 깨달음과 지혜를 쉬운말로 전하면서 융숭깊은 감동을 빛어냈다 하지요

그는 사람들이 베푼친절을 저금해두면 연금보다 더 좋다고 속삭였다 하네요

시바타 할머니의 “추억”이란 시를보면

아이와 손을잡고
당신의 귀가를 기다리던 역
그 역의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잘 있을까?“


또 “비밀” 이라는 시는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걸“
 이라 했어요

그러면서
인생이란 언제라도 지금부터야
누구에게나 아침은 찾아오거든
“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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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여든이 넘는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

한글을 배워서 태어나 처음 시를 썼습니다.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왔다"며 할머니들은
그간의 설움과 고단했던 삶을 때로는 찡하게,
때로는 즐겁게 시로 옮겼습니다.

거창하고 화려한 수식어 없이 주변에서 듣고 보는
평범한 단어들로 적어나간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심(詩心).

'시가 뭐고?', 18개 마을 할머니 250여 명이 쓴 시 중
89편을 엮어 낸 시집
입니다.

작년 초판 1,000부가 2주 만에 동이 났고 현재까지
6,500부가 팔려 7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행사에 할머니 30여 명이 초청받아
다른 이들과 함께 시를 낭송하기도 했습니다.

"여기 실린 시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활이다. 꾸밈없는 시의 몸 그 자체다.
그래서 이 시들은 시인들이 접해 있는 현실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들의 생활은 시로 아로새겨져 있다."
- 이강은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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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물었지요
대체“시”란 무엇인가? 라고 ...
그래서 답하기를
눈이 오는것을 하늘의 은총이 축복처럼 내리는 것이라 표현하는것이 "시" 이고
낙엽이 포도위를 딩구는것을 보고 인생길 정처없이 떠난다고 말하는것이 "시"라 했지요
그리고 누구나 예뿐 장미꽃은 많이 보아 오지만
장미꽃을 보는것이 아니라 장미꽃과 대화하는것이 “시”라고 했어요
주변에 있는 흔한 사물 일지라도 새롭고 뜻깊게 곱구 예쁜눈으로 바라보면
그것이 아름다운“시”가 된다 했지요

미국시인 “휘트먼”은

"젊음은 듬직하고 강건하고 사랑을 담고 또한 우아하고 힘차고 매혹이 있다"
그러나
"노년에도 거기에 못지않은 우아함과 힘과 매력을 지닌채
찾아온다는 것을 아는가? "라고 했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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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가 조타"... 여든 넘어 글 배운 칠곡 할매의 詩, 교과서 실린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깨친 뒤 시집 4권을 내 화제가 됐던 경북 칠곡 할머니들이
이제 국어 교과서에 이름을 올린다.

2024.11.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출판사 천재교과서는
내년에 발간하는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칠곡 할매’들이 쓴 시와 그림 4편을 싣기로 했다.

‘성장’의 의미를 다룬 단원에

강금연 할머니의 ‘처음 손잡던 날’,
김두선 할머니의 ‘도래꽃 마당’,
박월선 할머니의 ‘이뿌고 귀하다’,
이원순 할머니의 ‘어무이’가 실린다. ‘

70여 년 동안 이름조차 쓰지 못했던 할머니들은 한글을 배우며 어느덧
삶까지 시로 표현했다’는 소개 글도 달린다.
교과서에 만학도 할머니들의 시를 싣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천재교과서 측은
“보통 성장하면 어린 학생을 떠올리는데 칠곡 할머니들은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배울 만한 좋은 성장 사례라고 생각해 교과서에 담았다”
고 했다. 천재교과서의 국어 교과서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교과서 중 하나다.

❤️ 어무이 / 이원순
‘80이 너머도
어무이가 조타
나이가 드러도 어무이가 보고시따
어무이 카고 부르마
아이고 오이야 오이야
이래 방가따.’

❤️ 처음 손 잡던 날/ 김금연

처음 손 잡던 그 날
심장이 쿵덕거린다.

도둑질 하는 것보다.
더 쿵덕거린다.

벌벌 떨리고 부끄러버서
고개들 들도 몬하고

60년이 지나도 그 때 생각이 난다.

❤️ 노래꽃 마당/ 김두선

마당에 노래꽃이 핀다.

영감하고 말하던
같이 살던

우리집 마당에
노래꽃이 핀다.

노래꽃 마당에 달이 뜨마
영감 생각이 더 마이 난다.

❤️ 이뿌고 귀하다/ 박월선

우리 손녀 나 중3이다.
할매 건강하게 약 잘 챙겨드세요.
노다지 따라 댕기면서 신경쓴다.
이뿌고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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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뭐고 / 소화자

논에 들에
할일도 많은데
공부시간이라고
일도놓고
헛둥지둥왔는데
시를 쓰라하네
시가 무꼬
나는 시금치씨
배추씨만 아는데


가는 꿈 / 박금분

인지 아무거또 업다
묵고시픈거또 업고
하고시픈거또 업다
갈 때대가 곱게 잘
가는게 꿈이다

눈 / 박후불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눈이 침침해서
칠판에 글이 안 보였다
눈물이 났다
안과에 가서 수술했더니
아니! 이럴수가 있나
칠판에 글이 잘보인다
글이 잘 보여 눈물이 났다
심봉사도 나만큼 좋아했나

배아야지 / 박후금

‘배우께 조은데
생가키거를 안는다
글이 안 새가킨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다
그래도 배아야지

비가 와야대갰다 / 김말순

비가 쏟아져 오면 좋겠다
풍년이 와야지대갰다
졸졸 와야지
고구마, 고추, 콩, 도라지
그래야 생산이 나지

김기선 님의 <마른 땅> 中

하느님이 비를 주쓰면 조겠는데
비를 안 주니
콩 모종 들개 모증도 해야 하는데 가무러스
땡땡 마음도 가물다

감자 오키로 / 김옥교

감자 오키로 심어서
백키로 캐고
느무 조와
아들 딸 주고
느무 절거워
우리 아들 손자
걱정 없이 살고 하면
행복하지

농가 먹어야지 / 박차님

마늘을 캐 가지고
아들 딸 다 농가먹었다
논에는 깨를 심었는데
검은깨 농사지어서
또 다 농가먹어야지
깨가 아주 잘났다


고추농사 / 장병학

고추금이 헐타
고추씨 사서
뽀더에 키우고
약 치고 물 주고
따고 말리고
영감하고
자식처넘 키였다
돈이 허래서 파이다

곽두조 님의 <공부> 中

80 너머가 공부할라카이
보고 도라서이 이자부고
눈 뜨만 이자분다
아들 둘 딸 둘 다 키았는데
그 세월 쪼매 잘 아랐우면
조았을 거로


기부니 조타 / 곽두조

내 얼굴을 그리다
그리믈 그림 게 기분이 조타
눈코입을 그린 게 기부니 조타
처마하고 팔다리 그리고
그 미태 내 이름도 써보이 기부니 조타
나도 이리 때가 이다
공부하는 날 기다리는 게 마으미 즐거따

방용분 님의 <드디어 그날이다> 中

담장 너머
빼꼼히 바라만 보았던 그 학교 교실
내것이 아닐 줄 알았다 평생 못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내 나이 60 넘어
선생님이 되었다
비록 이야기 할머니 선생님이지만
아이들은 병아리 같은 입으로 네네 선생님 하고
대답한다 그 삐약이 같은 소리에
힘들었던 내 인생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제미있는 인생 / 정순임

아 살아도 제미가 없고
세상에 힘도 없고 외로었지만
요새는 집에 도마도도 심어노코
물 주며 생각하니
모르는 글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고
버스 타고 연극 하로도 가고
정말로 제미 있는 세월을 보내며
먼 산에 꽃이 피듲
내 인생도 정말 기쁘다
살 힘이 난다


컵피 / 윤분이


컵피 한 잔을 태워 녹고
않저면 내 마음이 허뭇하네
그 컵피 향기가 날을 유혹하네
나는 그 향기에 빠저들어
컵피를 내 잎술에 다가오면
난 그 컵피에 내 입술을 대어
마구 빨아버리래
빨다 보면 컵피 잎술이 다 달아지고
내 잎술만 혼자 남내

사랑하는 손자 / 손궁자

모새야
할매가 보고 싶구나
너를 못본는 내마음을
할매는 너무 보고 싶다
이 글을 쓰는데 눈물이 난다
글을 쓸수가 없구나
둘째손자 기은이도
할매가 너무 보고 싶구나
사랑한다 내손자

박태순 님의 <여름> 中

저녁이 데면 잠자고 아침 밥먹고
밭으로 일하로 가면 곡식들 무럭무럭 자라고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습니다

나는 백수라요 / 이분수


나는 백수라요
묵고 노는 백수
아무거도 안하고 노는 백수
밭 쪼맨한데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
그래도 좋다


인생 / 고계남

세월은 유수와 갓치 흘려
어너듯 90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대여서
얼굴례는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고왓뜬 얼굴이 너무 티렸고
내가 바도 한심하기 짝이 없네
가는 세월은 돈으로 해결을 못하고
눈물이 앞을 가려 가는 날만
기다리는 인생 아-
너무 설푸다 우리네 인생


꽃 / 김도이

무선 꽃이라도
꽃이라면 다조하했어
후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혼자 왜로울 때
찍언 사진을
보면
왜로움이 사라진다


뭉게구름 / 김두래

노고노곤 파란 하늘에 한
뭉게구릉이 둥실 떠다니는
것을 보니 나의 마웅이 궁게 구름
속으로 가고 십으나 너무나 멀고
얼어 갈 수가 업서 나의 마듬이 설례요


느티나무 / 노선자

아침에
일어나 느티나무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가만히 보면
인물이 잘생긴 사람같습니다
나이 하루하루가
느티나무 그림자를 따라
즐겁게 돌아갑니다

봄 / 박태화

산에는 활미꽃이 피고
들에는 개나리 꽃이 피고
대문 옆에 산수유 꽃이 폈다
뒤뜰에 홍매실 꽃피고
참새들은 봄이 좋아 짹짹
소리없이 봄이 왔다
내 마음에도 꽃 핀다


박수연 님의 <겨울> 中

겨울이 야속스레 밉다
매서운 찬바람 보다
눈이 오면 억수로 싫어
자빠지고 다리 뿌사지면
개고생


세월 / 이기연


우리집 장미가
너뭄 에쁘개 피어서 내 마음 아파요재우할버지 떠날고
내 마음 이야기을
날마다 장미꽃을 보고해요
살고 있어도 그치 업어요
내 마음 누가 아라요
혼자서 꿈속에서 잠이 들어요
바태 일을 하고 집으로 와도
방가우 사람도 업서요
사람 한버 가면 못오나
인생이 하번 마음 누구하태 이야기을 할까요
봄여름 장미꽃
여름 차자 오는대
나는 하루하루 지내고 있요


봄 / 임순조

봄이 오니까
마음이 슬렁하지
동백꽃도 곱게 피고
매실꽃도 피고
우리 분재나무도 파란캐 난다
오갈피도 순이 파란파란 나지요
한번 간 영감님은 못 오신다


이름 / 김숙희

내 이름 김숙희
오세창 아들 이름이다
오현석은 우리 손자 이름이다
우리 면느리 이름은 구영욱이다
공부하고 이를 쓰는게
제일 좋다
눈물나게 좋다
자꾸 써본다


즐거운 하루 / 정병권

오늘은 공부 하는 날
집에서 책가방을 들고 나선다.
길을 걸으면 맑은 공기도 마시고
산과 들도 바라보면서 모든 세상을
다 보는 것처럼 마음도 기쁘다.
회관이 멀어도 공부하는 즐거움으로
길을 나선다.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마음의 즐거움도 준다
배움이란 즐거움이다.


출처

시가 뭐고? |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 / 칠곡 할매들 : 네이버 블로그 https://share.google/fCsqzS8nVYynUYXP4
조선일보 만물상
[만물상] 고백으로 쓰는 할매들의 시 https://share.google/WW37WMI468xvrQw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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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시냇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0.26 https://m.cafe.daum.net/somdaripoem/pvci/1224?svc=cafeapp 오직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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