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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부_남아 있는 것

《개양귀비 핀 언덕에서》

작성자이기은|작성시간26.06.05|조회수20 목록 댓글 0

《개양귀비 핀 언덕에서》
- 국방일보 게재 시-

이기은


그 멀고도 먼 바다를 건너온 꽃들이었다
영국과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청춘들이 모여
설마리 언덕 위 낯선 열정으로 꽃을 피웠다.

노을에 더욱 붉게 물들던 계곡에서는
평온이 깃든 저녁을 마지막으로
밤 지새며 날아든 총탄에 핏빛으로 스며들었다.

사흘 만에 꺾여버린 꽃들의 영혼은
네 개의 돌판에 새겨진 이름들로 남아
오늘도 이 땅의 바람 속에 서 있다.

끝내 지켜내고 싶었던 자유를 위해
끝내 가족에게는 살아 돌아가지 못하고
붉은 꽃으로 다시 피어난 생명들

글로스터 고지 위에서 바라보이던
고향으로 가는 길 작은 언덕에서
잠시 쉬어가듯 하더니 주저앉고 말았다.


---

🪖본 작품은 국방일보 「병영문학」란에 게재(아래)된 작품입니다.


[현충일을 맞으며]

필자의 고향 파주에는
한국을 지켜낸
세계전사에서도 중요성을 갖는 전투가 있었습니다.

[설마리전투]라고하기도 하고
[임진강전투]라고도 합니다.

설마리전투는
영국군 지휘관과 외국군으로만 편성되었지만
한국전쟁의 중요한 기점이 되었던 이 전투는...

그래서 특히 영국 군사사와 전통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 우리를 지켜주신 그분들을 추모합니다.


🪖국방일보 게재 본 보기: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m/20260605/1/ATCE_CTGR_0050030000/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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