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너머의 기다림》
― 조강 연가(戀歌)
이기은
철조망 너머
꿈결 같은 강이 흐르네
녹슨 시간에
가시가 길을 막아도
긴 그림자만
강변에 홀로 섰네
한을 묻어 마음에 둔 채
그 강을 건너지 못한
나의 님아
바라보는 세월이 물처럼 흐르네
바라보는 세월이 물처럼 물처럼
물처럼 흐르네
빛바랜 망원경에
그대 모습 찾지만
손에 잡히는 건
차가운 바람뿐
꿈결 같은 강물만 굽이쳐 가네
한을 묻어 마음에 둔 채
그 강을 건너지 못한
나의 님아
바라보는 세월이 물처럼 흐르네
바라보는 세월이 물처럼 물처럼
물처럼 흐르네
오늘도 강가에 앉아
그대 오기만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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