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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부_남아 있는 것

《철조망 너머의 기다림》― 조강 연가(戀歌)

작성자이기은|작성시간26.06.18|조회수4 목록 댓글 0

《철조망 너머의 기다림》
― 조강 연가(戀歌)

이기은


철조망 너머
꿈결 같은 강이 흐르네

녹슨 시간에
가시가 길을 막아도
긴 그림자만
강변에 홀로 섰네

한을 묻어 마음에 둔 채
그 강을 건너지 못한
나의 님아
바라보는 세월이 물처럼 흐르네
바라보는 세월이 물처럼 물처럼
물처럼 흐르네

빛바랜 망원경에
그대 모습 찾지만
손에 잡히는 건
차가운 바람뿐
꿈결 같은 강물만 굽이쳐 가네

한을 묻어 마음에 둔 채
그 강을 건너지 못한
나의 님아
바라보는 세월이 물처럼 흐르네
바라보는 세월이 물처럼 물처럼
물처럼 흐르네

오늘도 강가에 앉아
그대 오기만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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