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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시

《아버지라는 이름의 나무를 위하여》

작성자이기은|작성시간26.06.22|조회수2 목록 댓글 0


《아버지라는 이름의 나무를 위하여》


푸른 계절의 길목에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를 성실히 품어 준
모든 귀한 이들을 기억합니다.

오늘,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어깨 위에
축복의 햇살을 내려 주소서.

당신의 인내와 지혜,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을 닮아

자녀들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고
삶의 길을 비추는 경건한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수고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삼킨 눈물의 희생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소서.

우리가 넘어질 때는 일으켜 세우고,
꿈을 향해 걸어갈 때는
기꺼이 바람이 되어 주었던
그 사랑을 기억합니다.

때로 아버지를 먼저 여읜 이들과
그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시린 마음도 위로하여 주소서.

할아버지로,
삼촌으로,
스승과 멘토의 이름으로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 준
모든 이들을 축복하여 주소서.

그리고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

당신의 끝없는 은혜 앞에
마침내 고개 숙입니다.

내어 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용서하여 주신 모든 허물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지으시고,
살아가게 하시며,
영원의 삶으로 부르시는
그 음성에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당신이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이 섬기신 것처럼 섬기게 하소서.

변함없는 그 돌보심을 믿으며
오늘도 걸어가게 하소서.


✍ 작가노트

아버지의 사랑은 때로 조용하다.

눈에 띄는 칭찬보다 묵묵한 책임으로,
화려한 말보다 긴 인내로 가족을 지켜 낸다.

심리학에서는 가족의 무게를 홀로 짊어지려는 경향을 '아틀라스 증후군(Atlas Syndrome)'이라 부르기도 한다. 많은 아버지들이 말하지 못한 책임과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잊고 살아간다.

이 기도는 서양의 Father's Day를 맞아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여 사랑과 책임을 감당해 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썼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끝까지 품어 주시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하고자 하는 고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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