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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해학한시

[스크랩] 색과 식의 어느 섯이 중하오

작성자석양노을|작성시간26.06.15|조회수11 목록 댓글 0
색과 식의 어느 것이 중하오
​젊은 진사댁 서방님이 지아비가 없는 틈을 타서 슬금슬금 여비
​의 방을 출입하다가 그만 그 지아비에게 꼬리를 밟히고 말았다
. 하나 신분이 신분인지라 노비의 지아비는 말 한마디 못하고 속만
썩히고 있다가 어느 날 서방님 보고 하는 말이,
「서방님, 서방님은 사람의 욕심 중에서 색(色)과 식(食)의 어느
것을 중히 생각하십니까요?」
「허허, 그야 식이 중하지.」
「아닙니다. 서방님. 색이 중한 모양입니다요.」
「그건 또 무슨 말인가?」
「서방님은 식이 중하다고 하지만 남이 먹던 찌꺼기를 잡술
리야 없지 않겠습니까. 이를테면 소인이 먹던 찌꺼기를 말입니다요.」
「아아니,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
「그런데 서방님은 식보다 중하지 않다는 색에서는
소인이 먹던 찌꺼기를 자꾸만 드시는 거니까요.」
도령은 이 말에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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