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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해학한시

[스크랩] 창여에게서 예법을 찾다니

작성자석양노을|작성시간26.06.19|조회수16 목록 댓글 0

경주에 (관기官妓) 하나가 있었는데 용모가 매우예뻤다 

서울에 사는 한 젊은이가  그녀을  유달리  사랑하였는 바 그녀

는 슬그머니  거짓말을  하여 젊은이의 연정에 불을 붙였다 .

<소첩은  본래 양반집  딸로 서 관기가 된지 오래지 않아 아직 남

자 를 격은 일이 없사옵니다 > 

젊은이는  이 말에  더욱 매료되어  그녀에게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그녀는 헤어질 때마다 울음을 터트리고 는 게 상례였다 ,젊

은이는 해낭을  털어 돈을 주었으나 그녀는 그것을  사절하면서 은

근히  다른 것을 청하였다 ,

소첩은 당신의 몸에 붙은  그 무엇을 얻기가 소원입니다  이

따위 돈이나 물건은 징 표가 아니옵니다 .>

젊은이는  한참 생각하다가  그의  (양모陽毛)를  뽑아 그녀에게 주 었다

<그럼 이게 어떠냐  ,사내의  소중한 징표가 아니 겠느냐? >

 그것도  소중하지만  몸 바깥에  붙은 것이니 그보다 더 절실한

것을 주시옵소서 ? 

그럼 몸 아에 붉은  것이라면 ~~~~~>

한참을  생각한  젊은이는 곧 자기의 이빨 하나를 쾌히뽑아 주 었다 

젊은이는 이빨을  징표로 뽑아 주고 서울로 돌아 왔으나 그녀 생

각에  쓸쓸  하기만  하였다 그럴 즈음 경주에서 올라  온 사람이  있기에 

그녀의소식을 물었다 .

그랬더니그녀는 그와 작별한   뒤에  다른 사내의 품속으로 옮겼 다고 했다 

젊은이는 그녀의 배신 에 크게 노하여 종을 경주로 내려 보내

기생에게 이빨을 찾아 오도록 분부하였다 ,

헌데 그 소리를 종에게서 들은 그녀는 손뼉을 치고 깔깔 대면서 

배주머니 하나를 던져 주는 게 아닌가 .

이 어리석은 놈아 백정에게 도살하지 말라 하고 창녀에게서 

예법을  찾으려는 것이야 말로 바보짓이 아니면 망령된 짓이 아닌

가 원한다면 너의 집 주인의 이빨을  이 속에서 찾아 가거라 >

그 주머니 속엔 지금까지 얻은 뭇 사내들의 이빨이   서너 말이 나

차 있어 종은  주인의  이빨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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