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학습> 다음은 '사랑손님과 어머니'에 제시된 그림들이다. 이 그림들을 보면서 이 소설의 줄거리를 말해 보자.
① 옥희의 가족 소개 → ② 아저씨의 등장 → ③ 아저씨와의 외출 → ④ 예배당 사건 → ⑤ 벽장 사건 → ⑥ 꽃 사건과 어머니의 풍금 연주 → ⑦ 편지 사건 → ⑧ 떠나는 아저씨 → ⑨ 떠나가는 기차
옥희는 어머니와 작은외삼촌과 함께 산다. 아버지는 옥희가 태어나기 한 달전에 돌아가셨다. 엄마는 가끔씩 아빠 사진을 보며 울었다. 욱희네 집에 아버지의 친구 되는 아저씨가 하숙을 하게 된다. 아저씨와 스물네 살의 젋은 과부인 어머니는 서로 관심을 갖게 된다. 아저씨는 옥희를 통해 어머니에 대해 더 알려고 이야기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함께 외출하기도 한다. 어머니는 옥희가 아저씨 방에 놀러 갈 때 단장시켜서 놀러 가게 한다거나 아저씨가 좋아하는 달걀을 많이 삼으로써 서로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다.
어느 날 예배당에서 얼굴을 마추친 옥희 어머니와 아저씨는 서로 얼굴을 붉힌다. 옥희가 유치원에서 꽃을 가져 와 아저씨가 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자 어머니는 당황해하면서도 그 꽃을 소중하게 보관한다. 그리고 남편이 죽은 후에 열어 본 적이 없던 풍금을 다시 연주하기도 한다. 어머니는 옥희를 통해 전달받은 아저씨의 편지를 받고서는 심각한 갈등에 빠진다. 그러다가 결국 어머니는 옥희와 단둘이서서만 살겠다고 결심을 하고, 아저씨에 이러한 의사를 전한다. 아저씨는 하숙을 그만두고 옥희네 집을 떠난다. 어머니는 뒷동산에 올라 아저씨가 타고 떠나는 기차를 바라본다.
<목표 학습> 이 소설의 '말하는이'에 대해 생각해 보자.
1. 이 소설의 말하는이는 누구인지, 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적어 보자.
* 말하는이 : 순진한 어린아이, 옥희
* 말하는이의 특징 : 여섯 살 난 여자 아이, 어머니와 외삼촌과 살고 있음. 하숙하는 아저씨에게 호감을 갖고 있음. 달걀을 좋아함.
2.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말하는이로 인해 미소를 짓게 된다. 이처럼 말하는이로 인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을 찾아 아래와 같이 말해 보자.
* 아저씨가 달걀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서 어머니는 갑자기 달걀을 많이 사기 시작했다. 옥희는 어머니의 마음은 알지 못하고, 달걀을 많이 먹을 수 있어 마냥 좋아한다.
* 어머니에게 풍금을 쳐 달라고 하자 어머니가 울 것 같이 보여서 '엄마, 나 사탕 사주어.'하고 엄마의 눈치를 살피펴 말을 돌려 버린다.
* 외삼촌이 들어오면 아저씨가 껴안아 주지도 않고, 괜히 점잖게 앉아 있는 것으로 봐서 아저씨가 외삼촌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한다.
* 아저씨와 뒷동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아저씨가 아빠였으연 좋겠다고 말한다. 아저씨가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보고는 화가 나서 그런 줄 알고, 집으로 돌아와 아무 말도 못 하고 울어 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예배당에 가기 전에 아저씨의 웃는 얼굴을 보고는 화가 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예배당에서 어머니와 아저씨가 서로 부끄러워서, 고개만 푹 숙이고 얼굴이 빨개져 있는 것을 보고는 자기는 봐 주지도 않고 화만 낸단고 생각한다. 자신도 울음이 나올 것 같은 것을 유치원 선생님이 보고 있어서 억지로 참았다고 말한다.
* 옥희는 예배당에서 자신에게 무심했던 엄마를 곯리려고 벽장에 숨었다. 그 속에서 엄마, 외할머니, 외삼촌이 걱정하는 말을 들으며 재미있어 한다. 그리고 그만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서 어둡고 좁고 더운 이상한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무서워져서 엉엉 운다.
* 엄마를 위로하려고 유치원에서 꽃을 가져다 주면서 몰래 가져왔다고 말하기 뭐해서 아저씨가 주었다고 옥희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엄마가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지자 꽃을 받고 화내는 엄마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또 마음 속으로 내가 가져오지 않고 아저씨가 주더라고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화내는 것보다는 아저씨에게 화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지난 달 밥값이 든 봉투에 들어 있던 종이 쪽지에는 분명히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아저씨의 고백이 적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옥희는 그것도 알지 못하고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아저씨의 고백에 어쩔 줄 몰라서 얼굴이 파랬다 빨갰다 하는 것을 엄마가 병이 나서 그런 줄 알고 걱정한다.
* 어머니가 주기도문을 다 마치지 못하고, '시험에 들지 말게'를 반복하는 것을 우습다고 생각하고 참다 못해서 옥희가 끝내는 부분에서도,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옥희 때문에 한편으로는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했다.
* 엄마가 달걀 장수에게 달걀 먹는 사람이 없어서 안 살 거라고 말하자 엄마가 거짓말도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좋아하니까 앞으로도 계속 사라고 떼를 쓰려다 아픈 것 같이 새파란 엄마 얼굴을 보고는 참는다.
3. 이 소설에서 말하는이를 어린 소녀로 설정한 이유와 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말해 보자.
옥희는 아직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아저씨와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래서 아저씨와 어머니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돈 봉투 속에 들어 있는 편지의 내용이 아마도 아저씨가 어머니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도 옥희는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고 이야기하면서 엄마가 병이 난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한다. 따라서 이 소설을 읽을 때 독자들은 옥희가 이야기해 주지는 못하는, 그 속에 있는 내용을 상상하며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작가는 어린 옥희를 말하는이로 내세움으로써 옥희 엄마와 사랑손님의 사랑 이야기를 뻔한 이야기가 아닌 아름다운 이야기로 꾸며 내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http://jongry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