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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둘레길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용왕산 둘레길을 걷다

작성자수명산|작성시간26.06.19|조회수18 목록 댓글 0

6월은 싱그러운 신록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는 초록의 계절입니다. 봄날의 연약했던 연두색 나뭇잎들이 어느새 뜨거운 햇살을 받아 한층 더 짙고 단단한 초록빛으로 성숙해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안양천 하류,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용왕산은 높이 78m의 나지막한 산입니다. 옛날 이곳에 살던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왕이 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며, 산의 모양이 엄지손가락을 닮았다고 하여 '엄지산'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용왕산 숲이 좋은 길'은 염창역 3번 출구를 들머리로 삼아 목동근린공원과 용왕산공원을 지나며 시작됩니다. 양천둘레길 이정표를 만나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면 넓은 다목적운동장에 다다릅니다.

 

이곳에 위치한 '용왕산 스카이워크'20264월 정식 개방된 서울의 새로운 숲길이자 야경 명소입니다. 용왕산 다목적운동장에서 용왕정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224m(3m) 구간으로, 지상에서 최대 10m 높이의 나무 허리춤을 가로지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곡선형 목재 보행로 덕분에 보행 약자도 편안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걸으면 마치 숲 위를 공중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 속에서 북한산, 하늘공원, 성산대교, 월드컵대교 등 서울 서부권의 랜드마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스카이워크를 따라 용왕정에 오르니 마침 일출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한강 너머 산 능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릅니다. 구름과 연무가 살짝 끼어 아쉬움은 남았지만, 가슴 벅찬 용왕산의 일출 풍경을 영상에 차분히 담아봅니다.

 

용왕정을 뒤로하고 무장애길로 조성된 용왕산 둘레길을 따라 다시 다목적운동장으로 내려옵니다. 싱그러운 6월의 아침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활기찬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발걸음은 양천둘레길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유아숲체험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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