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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만든 사람 - 신용목

작성자김민서|작성시간26.06.20|조회수16 목록 댓글 1

누군가의 이름이 주인을 잀고 추락한 곳. 사물들이 미끄러져 사라지는 곳.
마침내 잠과 내가 몸을 바꾸고 서로를 바라보는 곳.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을 매번 다시 시작하는 곳.
숱한 사람들과 사물 뒤의 사물과 끝내 자신이길 실패하고 습기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것.
그러나 이때의 사라짐은 일종의 교환이다.
매 순간 우리 몸이 시간의 뒤편으로 사라지면서도 영속적으로 존재하는 이유이자,
삶과 죽음, 사랑과 슬픔이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 우리는 밤과 낮을 통과하며 그 교환을 거듭 살아낸다.




말하자면 고독은 나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나를 시간과 맞바꾸는 것이다.
시간의 무인도에서 매번 다시 구조되는 것이다.
(당연히 시와 인간은 서로를 원이으로 가지지도 서로를 소산이나 결과로 가지지도 않는다.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끝없이 서로를 추적할 뿐이다. 순간 이외에는 어떤 수단도 갖지 못하는 탐색이 계속된다.)

그래서 쓰이는 모든 것들은 아프다. 거기서부터 시의 시작이고 거기까지가 시의 끝일 것. 결국 첫문장은 이렇게 바뀐다.
“가장 고독한 이름으로 쓰이는 모든 것이 시이다.”

- 비로 만든 사람 중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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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민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아가미가 필요한 밤이네요… 선물 받은 시집인데 비가 와서 한번 꺼내봤어요. 금요일 밤은 왠지 일찍 자는게 아까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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