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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떨림

작성자샤우꼬우|작성시간11.01.29|조회수22 목록 댓글 2

                         겸손한 떨림                        

                                     

 

       어디서나 정북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의 바늘끝은

       언제나 바르르 떨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이것이 최선인데 어쩌지요?’ 하는 겸손한 마음처럼

       그 떨림에서 배어나오는 겸손은 마음마저 숙연하게 합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떨리는 나침반에 대해 이렇게 말했더군요.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습니다. 

       여읜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습니다. 

       만일 바늘 끝이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이미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그 떨림을 멈추고 항상 자신만만한 듯 

       바늘끝이 고정되어 있을 때는

       도리어 그것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얼마나 크게 공감이 되던지요.


  
       자기 의와 자기 확신에 꽉찬 사람이 아닌

       늘 부족하여 가난한 마음으로 깨어있기를 소망합니다.


  
       바르르 떨고 있지만 

       늘 정북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겸손한 떨림이 늘 당신과 내 안에 있기를…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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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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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멘토/김권태 | 작성시간 11.01.30 좋은글! 감사합니다 ! ^_^
  • 작성자민턴(방선훈) | 작성시간 11.02.01 명언입니다!!! 얼굴처럼 글도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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