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친구야
우리 인생의 길을
걷다보니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에 와 있구나
친구야 가다가 지쳐도
우리 우정의 끈을 맞잡고
길동무가
서로 되자꾸나
친구야
가다가 길 저물면
인생의 여정을 풀어놓고
번민도 고뇌도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찬 내일을 향해 가자꾸나
친구야 우리 세상을
처음 만났을 때
아무것도 가져온 것이 없었지
그러니 가져갈 것도 없구나
친구야
우리 세월 속에
우정을 퇴색시키지 말자꾸나
우리 한 줌의 흙이 되더라도
우정을 썩히지 말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