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의 지침서
부처님께서 공인의(지도자) 덕목을 강조하신 것이 소개되어 있다.
본생담에: 회원을 다스리는 공인(지도자)는 열 가지의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셨다.
1. 보시
지도자는 큰 자비심을 가지고 회원에게 베풀기를 좋아해야 한다. 지도자가 인색하면 복덕이 줄어들고 단체가 초라해진다.
2. 지계
지도자는 높고 고결한 도덕적 품성을 지니려고 노력해야 한다.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등을 하지 않는 계를 지키며 덕을 쌓아 나가야한다. 도덕을 잃은 지도자는 체면과 위엄을 잃는다.
3. 영사
지도자는 단체와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안락에서부터 목숨까지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4. 정직
지도자는 정직과 성실이다. 정직함에서 회원의 신뢰가 모이고 성실함으로 회원의 본보기가 된다. 지도자에게 있어 진정한 재산은 물질이 아니라 정직과 성실이다.
5. 유화
지도자는 친절하고 부드러워야 하며 타인과 화합할 줄 아는 성품을 지녀야한다. 사납고 독선적인 지도자는 외롭고 일이 순조롭지 않으며 회원이 저항한다.
6. 고행
지도자는 자신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 평소 절제와 검소함을 바탕으로 생활하며 향락과 사치를 멀리해야 한다.
7. 호의
지도자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증오심이나 적대적인 생각은 단체를 늘 시끄럽게 한다. 사람을 소중히 하고 존중해야 한다.
8. 비폭력
지도자는 대화와 타협으로 평화와 화합을 꾀하여야 한다. 공권력을 남용하고 폭력으로 회원을 위협하는 것은 폭군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9. 인욕
지도자는 단체와 회원을 위해 갖은 모욕을 참을 수 있어야 하며, 사소한 일에 자존심을 세워서는 안 된다.
10. 불상위
지도자는 회원들의 의향을 거슬려서는 안 된다. 민심을 잘 파악하여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단체를 이끌어 가야한다. 민주적인 정책은 곧 회원의 뜻과 함께하는 것이다.
법구비유경에
지도자가 마땅히 행해야 할 다섯 가지의 일이 있다고 하셨다.
1. 회원에게 억울한 일이 없게 하는 것이다.
2. 미리 준비하고 때에 맞춰 포상을 해야 한다.
3. 좋은 선법을 생각해 잊지 않아서 복덕이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
4. 충신의 곧은 말을 믿고 소인배의 말을 받아들이지 말아서 정직한 공인이 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5. 탐욕의 쾌락을 절제하여 마음이 방일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회원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바른 정치의 길에 대한 종교의 조언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화엄경 입법계품에: 치국과 관련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불안요소· 요인이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한다.
“다섯 가지 공포를 없애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기초라고 했는데 공포란 어떤 것인가.
1. 왕의 인품이 순박하고 진중해서 과세 방법이 공평함으로써 국가에 의한 수탈의 공포를 없애야 한다.
2. 군인들이 충직하고 현명해서 탐욕을 부리지 않음으로써 국왕의 측근들이 횡포를 부리는 공포를 없애야 한다.
3. 관료들이 그 직분을 지키고, 은혜와 너그러움을 가지고 백성을 대함으로써 부패관료들로 부터 피해를 입는 공포를 없애야 한다.
4. 백성들이 모두 도리를 지키고 겸손하며 나라를 사랑함으로써 도둑들이 날뛰는 공포를 없 애야 한다.
5.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원만히 하고 교류를 잘 함으로써 침략의 공포를 없애야한다.
이 다섯 가지 공포를 없애지 않으면 백성들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