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장 행군 나팔 소리에
우리나라 성도,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부르는 찬송가 형식이 복은 성가인데 우리나라 찬송가에는 작시자 불명으로 되어 있었고 그의 영어 초행이 "(선한 싸움 싸우라 - Fight the good fight)"로 되어 있어서 큰 혼돈을 가져왔다. 한동안 제임스 몬트고머리(James Montgomery, 1771~1854)의 성가라고 하는 설도 있었으나 이 찬송시의 원문과 악보를 발견하였음으로 이곳에서 바로 잡는다. 제목은 [면류관을 쓴다. - Wear a Crown]이고 해리엘 워터서(Harriette Waters)가 작시하였고 린드
(A. E. Lind)가 작곡하였는데 작시, 작곡의 동기와 배경에 관하여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그의 원문을 통하여 작시자의 그리스도 군병 정신을 우리 같이 더듬어 보자.
(우리 찬송시)
1절 행군 나팔 소리에 주의 호령 났으니
십자가의 군기를 높이 들고 나가세
(번역 찬송시)
1절 울려온다, 집합 나팔소리
“전진!”전투함성
정복신호 떠오르는 곳을 보라
거룩한 전쟁 치르러 나가자!
적과 접전하기 위하여 병정들을 모우고 군비를 갖춘 다음 공격목표를 정해주면 그 목표를 향하여 진군한다. 언젠가 TV에서 인체에 항생제를 투입했을 때 백혈구가 원기 왕성하여 맹렬히 병균을 잡아먹어 들어다는 것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이 세상은 악과 선과의 싸움이요 죄와 의와의 싸움터이며 사탄의 세력과 하나님의 공의가 싸우는 곳이다. 백혈구가 원기 왕성하여 병균을 잡아먹듯 성령의 능력을 힘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군병들은 의기양양하여 죄악을 계속 멸해 들어가야 할 것이다.싸움의 결과는 너무나 뻔한 사실이긴 하나 우리가 군비를 강화하고 대열 정비하지 않으면 우리의 승리란 많은 희생을 수반하는 상처투성이의 영광이 될 뿐이다. 그르므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을
위해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서 능히 악한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3~17) 고 하였다.
(우리 찬송시)
후렴 선한 싸움 다 싸우고 의의 면류관
의의 면류관 받아쓰리라
선한 싸움 다 싸우고 의의 면류관
예루살렘 성에서 면류관
받으리. 저 요단강 건너
우리 싸움 마치는 날 의의 면류관
예루살렘 성에서
(번역 찬송시)
후렴 싸움이 끝나면,
우린 면류관 쓰리라,
우린 면류관 쓰리라,
우린 면류관 쓰리라!
싸움이 끝나면
새 예루살렘에서,
우린 면류관 쓰리라!
면류관 쓰리라,
요단강 건너 저 편에서!
싸움이 끝나면
새 예루살렘에서
우린 면류관 쓰리라!
너무나 감동적인 부르짖음이요, 기쁨의 폭발이다. 평화의 사도 유엔군이 한국전쟁 때 파병되어 용감히 싸워주듯 우리는 하나님의 십자군으로 이 세상 싸움터의 보냄을 받았다. 용감히 싸워서 승리하고 우리의 본향이요 하나님 나라의 새 예루살렘에 개선 입성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이요 우리를 품어 주시리니 이 기쁨, 이 감격을 어찌 다 표현하랴.
(우리 찬송시)
2절 악한 마귀 권세를 모두 깨쳐 버리고
승리하신 주님과 승전가를 부르세
(번역 찬송시)
2절 원수를 향해 진군, 나팔 울려라
죄의 권세를 때려 눕혀라
승리의 왕 그의 이름으로
승리의 노래 울릴 찌어다!
지나치게 전투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죄의 무리들을 납작하게 때려 눕혀라”라는 말은 표현이 지나치다고 할 정도이기는 하나 실감나게 하기 위하여 직역해버렸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 대 인간의 전쟁으로 생각하기 쉽다. 우리는 인간을 구출하기 위하여악과 싸워야 하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 때의 일인데 불 가운데서 뛰쳐나온 사람의 옷에 불이 붙었다. 그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고 불을 끄려하니 무척 어려웠으며, 젖은 모포라도 있으면 그의 온몸을 감아주면 되겠지만 젖은 모포도 없는 상태에서 불도 끄고 사람도 살리려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어쨌든 근근이 불을 끄고 그를 구출하였다. 죄의 불이 인간에게 붙어 있는데 인간을 구출하기 위하여 어떻게 불을 끌 것인가? 오래두면 둘수록 그는 생명이 위태로울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맹렬히 소화 작전을 벌려야 하는 것 같이 전쟁에도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없다.
(우리 찬송시)
3절 달려 갈길 다가고 싸움 모두 마친 후
주와 함께 기쁨을 용사들아 누리세
(번역 찬송시)
3절 하늘에 계신 주를 바라보며
믿음과 사랑의 싸움을 싸우라
충성스런 군병들아
너희 대장의 기쁨에 참예할 지어다.
그리스도인들의 싸움은 믿음의 싸움이요 사랑의 싸움이다. 이것이 우리의 구호요 실천 강령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싸움에서“사랑”을 뺀다면 세상 마귀들의 싸움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요.
(고전13:1~2)
라고 하였다. 신의주 제2교회에 안승성, 이라는 장로가 있었다. 그가 농촌에서 살 때에 어느 가을날 자기 옥수수 밭을 지나다가 밭 가운데서 인기척이 들려 살그머니 들어가 보니 한 여인이 열두 어살 난 아들과 같이 옥수수를 따서 광주리에 담고 있었다. 안 장로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옥수수를 따서 광주리에 가득히 따서 주어 보냈다고 한다. 얼마 후 압록강을 막아 수풍댐을 만드는데 모든 전기 자료를 납품하는 큰 회사의 판매책임자가 한국인이었는데 그 사람이 오래전에 옥수수를 따던 아이였다고 한다. 안 장로의 사랑의 승리였다. 그 소년은 기꺼이 죄의 옷을 벗을 수 있었고 다시는 죄의 누더기를 입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는 훌륭한 인간 승리자가 되었다.
찬송곡 WEAR A CROWN
아직까지는 타우너(D. B. Towner)교수가 1905년에 작곡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린드(A. E. Lind)가 작곡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그에 관하여는 알려진 것이 없다.
이 성가는 후렴 부분의 강조가 두드러진다. 그러기 위하여 같은 말을 무수히 여러 번 되풀이 하였고, 개선의 기쁨과 개선용사가 받는 승리의 면류관의 영광을 잘 나타냈다. 그래서 이 성가는 전송가(戰頌歌)라기보다는 승전가(勝戰歌)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