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지맥2 _우두령-목통령
거창의 웅양면 가북면 일대 산은 소를 닮은 형세인 듯 소와 연계된 지명이 산재.
이를테면 수도지맥 두번째 기점인 소머리재-우두령579m-거창군 웅양면 산포리-과 소머리재 아래 수도지맥 첫길에 넘었던 거말산902m 남쪽 산골의 구수는 소의 여물통인 구유 형국이라 토박이 말 구수마을.
소머리재와 약 4.2km 떨어진 가북면 산인 시코봉1237m은 소코 쇠코 시코로 와전된 지명이고 그 시코봉 남쪽 능선에 같은 가북면의 양각산兩角山은 소의 머리에 솟은 두 뿔.
보다 더 극적인 지명은 양각산과 이어진 흰대미산 아랫 마을 우랑동牛郞洞은 소의 고환 닮은 마을.
이쯤되면 경남북도 경계를 이루며 뻗어 나가는 수도산 일대 남쪽 능선 아래 산자락은 거대한 황소가 들어앉은 형국!
온순하고 일 잘하고 느긋하고 말썽 안 부리고,
반면 황소 고집 벽창호에다
우직하고 못 말리는 뿔뚝 성질.
그래도 더 가까운 소의 이미지는 유순함과 부드러움.
더군다나 먼 지맥을 갈 때 본받을만한 서두르지 않는 우직한 황소 걸음,
우보천리!
시코봉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양각지맥을 굽어보고 수도산 서봉1312m-신선봉 즈음에서 북으로 금오지맥을 보내고 나면 이내 수도지맥의 문패로 내건 수도산1319m- △무풍11-마루.
도 닦는 산 그대로 수도산修道山 마루의 우뚝한 돌탑도 그런 마음 가짐의 발현이었을까.
정성껏 쌓은 돌탑을 이룬 돌만큼 수많은 염원이 서린 마치 허공중을 받치는 듯한 자못 경건하기까지 한 돌탑의 자태.
북쪽 민주지산을 내려와 대덕산 초점산을 거쳐 덕유산 연봉으로 마루금을 긋는 대간.
북으로 치닫는 금오지맥, 남으로 뻗는 양각지맥,수도지맥의 산군들.
먼 하늘가 연무 너머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 앞으로 충첩되는 무수한 산그리메!
드넓은 하늘에 그리 흔하지 않는 한 점 구름 없는 날.
눈길 닿는 산 등성이와 산 골짜기 여린 나목들 아래 깔린 잔설,가끔 마주치는 여민 옷가지를 파고드는 송곳바람도 기꺼이 품는 객기와 여유.
수도지맥 상의 최고봉인 단지봉1327m-△가야447-의 부드럽기 그지 없는 완만한 능선.
마치 커다란 단지를 엎어 놓은 듯한 산세 또는 밋밋한 봉우리 모양 대로 민봉이라 일컫던 단지봉의 순한 산마루에 이르는 길을 그리 녹록지 않아,암봉인 수도산 동봉을 넘는 조심스런 관문식 이후 산죽 능선과 무수히 늘린 미역줄나무의 마른 손을 뿌리치고 언제 지난지도 모른 구곡령-아홉사리재1036m-불석재와 자작나무숲갈림,1090봉과 송곡령-고비재1071m와 1135봉 등 여러 부침을 겪은 끝에 오른 단지봉은 대체 어느 산에 속한 봉우리인가 싶다.
수도산보다 높지만 수도산에 수도지맥 문패를 양보하고 산까지도 양보해 봉으로 남은 단지봉 넓은 마루의 헬기장의 우람한 정상석과 조금 떨어진 너른 마루의 비슷한 크기의 정상석 아래,땅에 박힌 듯한 자그만 네모난 또 하나의 정상석은 각 경상남북도 경계의 김천과 거창에서 세운 경쟁적 허풍스런 기세의 푯대.
단지봉 마루
눈밭에 빠뜨린 휴대폰.
순삭 배터리 방전!
단절된 망망 수림의 바다.
날머리까지 흔적 불상.
수도지맥의 중간 쯤에 위치한 단지봉 널찍한 마루의 뎈전망대 앞 김천 정상석 오른쪽은 가북면 몽석리 쪽,지맥은 왼쪽 진달래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날머리 갈림 목통령까지 약 5km,묵은 낙엽이 켜켜히 쌓인 단지봉 순한 능선을 내려가면 마을 앞에 가마솥을 닮은 큰 바위가 있어 예부터 홍가마로 부르던 것이 변하여 붙여진 경남 거창군 가북면 홍감마을 갈림 안부 이정목.
단지봉에서 약 2,3km 거리의 암봉인 좌대곡령1258m 마루의 시원한 조망.
지형도의 오식 표기된 좌일壹곡령을 밀어내고 이제 제대로 새겨 세운 좌대臺곡령 현판.
우뚝한 봉우리에 령嶺을 붙인 예를 들자면 가까이는 백양산 불태령 치술령 선자령..
키 높이 산죽지대를 헤치고,들쭉날쭉 암릉 구간을 지날 때 포근하다 싶으면 달리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몰아치는 찬 바람 오락가락.
변덕스러운 골바람에 부침이 심한 연이은 암릉 구간이 지겹다는 느낌이 들 때 앞을 막는 암벽에 걸린 뎈 계단을 힘겹게 밟고 오르면 용두암봉1126m-△가야451-뎈전망대.
날머리 개금 뒤로 가야산 상왕봉이 성큼 다가오고 남쪽 가천천 몽석리 아래 가북저수에 어리는 햇살.
서쪽으로 지나온 수도지맥의 산군들,마치 치켜든 용머리 같이 솟구친 듯 돌출한 바위봉인 용두암봉의 장쾌한 조망!
뎈전망대 어느 쪽에 서더라도 뒷 배경이 빼어난 포토존.
용두암봉에서 약 0,8km를 더 가면 수도지맥 2구간 종료점 목통령975m 푯말.
김천시 증산면 황점리와 거창군 가북면 용암리를 잇는 고개.
목통령木通嶺이나 목통령木桶嶺으로 명기를 하는데,전자의 목통木通은 으름덩굴의 줄기를 말린 것을 이르는 생약명으로 찬 성질,이뇨 작용,임질과 부종에 효과.
선호하는 계곡 비탈에 무성한 으름덩굴이라면 메마른 이 고개는 생육 조건이 못 되어 옛적이라 단서를 다는 변명도 무색.
후자 국토지리원 지형도의 목통木桶은 고질적인 원의 흔한 무지의 한자 오식 소치.
그냥 길목-길의 중요한 통로가 되는 어귀-으로 통하는 고개를 어거지 한자 지명으로 꿰맞춘 혼동이라는 확신적 느낌.
길목,산어귀,길목으로 통하는 고개,목통령.
상념 끝에 닿는 장시밭골 농장 임도 공터까지 올라온 수요산들 애마.
바로 아래는 하개금.
수도지맥2는 절정의 겨울 찬바람과 쌓인 눈이 어우러져 지맥길을 걷는 저마다의 걸음에 다른 사연을 남긴다.
뼈속 깊히 파고드는 골바람을 만나면 서로 염려하고 험한 바위 너덜겅을 덮은 눈길의 배려와 밀당으로 한겹 두터워진 정감.
그러한 도타운 정서가 깔리는 수도지맥은 화기애애한 수도의 순례길이 되기를.
단지봉까지11,63km
단지봉~개금+5,91km
(총거리-17,54km )
`260124사니
사진편집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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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령
우두령
마당바위-시코봉조망
시코봉
덕유산
수도산 서봉
시코봉능선
단지봉-좌대곡령
서봉-수도산
후미조 점심
서봉
단지봉갈림
동봉-양각지맥
수도지맥-단지봉
송곡령
송곡령
단지봉 가는길
지리산 조망
통곡의(벽?)정상석
뒤풀이-가조면
궤적-단지봉이후편집이어붙이기참조.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사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2.02 보조배터리도 따라서 방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작성자봉 황 작성시간 26.01.25 남겨주신 기록들을 보니 산행의 묘미가 한껏 느껴집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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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사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2.02 수고하신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사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2.02 늘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