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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후기 글방 ▒

수도지맥3

작성자사니|작성시간26.02.15|조회수110 목록 댓글 4

수도지맥3_목통령-장자동재

들머리 농원 뒷길 사면을 오를 때 발길 아래 겨울 가뭄에 부서져 흩어지는 마른 흙길.
게다가 입춘 지난 지 열흘 째인 당일 기온이 부쩍 올라 접속점 목통령에 이르는 짧은 비탈 임도를 오를 때 벌써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
그런 낌새를 얼른 감지해서 미리 차림을 가볍게 하는 이와는 달리 몇 달 한겨울에 익숙해진 그대로 채비를 갖춘 채 무심한 듯 길을 가는 이도 얼마 못 가 고칠 의관.

또 하나 잘록이 안부의 목통령이 아랫 동네 개금으로 이어지는 한눈에 잡히는 길이고 보면 지나온 목통령 입목 지점과 더불어 여긴가 저긴가 헷갈리는 지형도 상의 두 목통령.
잘록이 안부 앞에 일어서는 가풀막 짧은 능선 1030 마루는 전망대봉.
지나온 수도지맥 용두암봉 너머 좌대곡령과 단지봉 능선.
가야할 두리봉 남산 능선은 들머리 개금마을 북동쪽으로 나아가 남서쪽을 크게 돌아 마치 울짱처럼 마을을 감싸는 산세.

철망 울타리를 우회하고 자작나무 능선 지나서 성만재 표식 입목봉 내리막 사면의 쓰러진 풍해목과 엉긴 미역줄나무 덩굴 능선.
그런 어수선한 산 사면을 헤치는 성가신 연속 동작 건성건성,
눈 보호 겸용 낀 선글이 어찌 후려쳐진 고사 가지에 제대로 맞아 튕겨져 나가더니 결국 한쪽 눈 두덩이와 상판대기 일부에 긁힌 생채기.
연달아 쳐진 가지를 머리로 박고 늘어진 미역줄나무 덩굴에 발이 걸려 절룩거리는 고난의 행군.

한껏 더 낮춘 하심의 지맥꾼이 되기엔 아직 멀었다.

독용산956m 갈림봉1120m을 넘어 산패가 걸린 1154봉을 내려가면 다시 개금마을 갈림재인 불기재골 불기령1007m은 관목과 덩굴이 뒤엉켜 고개인 줄도 모를 정도지만 정확히 개금마을 골을 반으로 가름하는 지점.
약 0.60km 비탈 능선을 올라 닿는 마루는 두루뭉술한 형국의 두리봉1135m은 경북 성주군,경남 거창군 합천군의 삼군 경계의 삼군봉.
삼군봉인 두리봉에서 왕복 약 0.50km 거리의 경북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의 산 두리2봉-△가야454-은 바로 밑 헬기장이 있어 헬기장 두리봉으로 구분.

가야산이 더욱 성큼 다가온 두리2봉이 앞의 두리봉보다 더 중요한 지적측량점.
삼군봉인 두리봉 남서쪽 방향으로 내려서면 이제껏 줄창 따라온 경남북도 경계를 벗어나 온전히 경남 합천 권역.
남산까지 약 4km 떨어진 켜켜히 쌓인 낙엽 능선길 다음 곧추선 남산 마루 가파른 능선을 오르는 동안 숨가쁜 오름짓.
남산1113m-△가야313-마루의 무심 님의 아담한 화강암 빗돌 뒤로 가야산 일대 헌걸찬 암릉 마루금 조망.

봉 같지 않는 밋밋한 능선길의 난석산1086m 지나 약 1.5km를 가면 날머리 종점 합천쪽 장자동 윗고개인 장자동재.
고개 턱 밑에서 멈춰버린 아스팔트 2차선 도로명은 용암로,거창군 가북면사무소 앞에서 시작되는 용암로는 가북저수지 지나 가천천을 끼고 하개금 입구 버스정류장 앞에서 동남쪽으로 사행을 그리며 올라와 오늘 수도지맥 날머리 장자동재 약 일백 미터 직전에 뚝! 멈춤.

거창군 뒷 고개를 넘으면 수도 방해고,큰절 앞으로는 왁자지껄 무리로 와도 수도에 지장 없다는 아래 큰절의 이상한 염불 논리보다 그냥 경제적 이권을 하소연하는 게 더한 설득력일 것.
특정집단의 자비를 망각한 이기심과 관할 기관이 민의를 팽개친 양쪽의 불공정한 의기투합.
길어진 해에 부쩍 짧아진 이번 지맥길 빡센 행군으로 덕분에 만끽한 여유 시간도 큰절 가피일까.

악산 험산 골산 육산 다 사람들이 꾸며낸 넋두리.
오란 것 가란 것,긁힘 미끄러짐 부딪힘, 사시장철 침묵으로 거기 있는 산이 긁거나 밀거나 다가 선 게 아니라 오로지 촐랑대며 나대는 인간이 다 감내할 일.
산이랑 맞아야 할 것도 없고,안 맞아야 할 까닭도 없는 산에 갖다 붙이는 갖은 이미지도 다만 행동하는 존재 인간 탓.

칠보단장하고 기다리지 읺는 산.

( 11.54km 04:50/`260214사니)

사진편집영상

들머리

장시밭골-남산

목통령

수도지맥 _용두암봉-좌대곡령

🔼🔽1030전망봉_남산

성만재

성만재

두리봉1135m

🔼🔽헬기장두리2봉1134m- △가야454

헬기장 두리2봉 산패

두리봉

잔나비 후예

두리봉-1093봉-살푸지재

남산가는길

남산 마루

두리봉-가야산

남산- △가야313

남산

개금-단지봉능선

장자동재

장자동재

군도 용암로 끝.

뒤풀이-만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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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수오. | 작성시간 26.02.15 사니님!
    산행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잘보고갑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설명절 잘 보내시고 다음산행때 보입시다~^^
  • 답댓글 작성자사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2.18 산행 뒤 생채기에 마데카* 연고를 직접 발라 주시는 오래 기억 될 자상하심!
    복 많이 받으시는 설 연휴되십시오•
  • 작성자모니카1 | 작성시간 26.02.15 산행후기가 기다려 집니다 ~~
    뒤돌아보면 그리워지는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명절 잘 보네시고 4차에 봅시다
  • 답댓글 작성자사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2.18 언제나 유쾌하신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신 모니카 님,
    설 연휴 넉넉히 받으신 복으로 늘 복된 날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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