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의인들아 야훼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수금으로 야훼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찌어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찌어다.
(시편 33장 1절~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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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3장 1절~3절 말씀을 묵상하다가 다시한번 깨다른 것이 있었다. 이 구절은 찬양과 경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몇번을 반복해서 읽게되는 구절이고, 나 또한 이 구절은 여러번에 걸쳐서 밑줄 그어가면서 읽고있는 구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달리 '공교히'란 단어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재치 있고 교묘하다. 공교한 솜씨. 공교한 재질' (Yahoo 국어사전) 이라고 되어있고, King James 영어성경에는 'skillfully'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skillfully'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교묘하게, 솜씨 있게, 능란하게, 숙련되게' (Yahoo 영한사전)라고 번역되어 있다.
찬양사역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특별한 사역이며, 아무나 참여할 수 없는 사역이기도 하다.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이 내려주신 음악에 대한 은사'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는 말이다. 물론 드물게 한순간 하나님이 능력과 재능을 부어주셔서, 하루아침에 찬양사역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는 매우 특이한 사항이며 자주 접할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현대교회 찬양사역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첫째는 소위 전통적 (traditional) 찬양으로 대다수 교회들이 동의하고 수용하고 있는 성가대 (choir)와 오케스트라등이 있겠고, 둘째는 현대적 감각의 경배, 즉 흔히 워십이라 불리는 형태로 여러종류의 전자악기와 장비를 동원한다. 이 형태는 기본적인 'sing along,' 즉 성도들이 함께 어울려 찬양하고 경배하는 가장 보편화 된 방식이라 하겠다. 세번째로는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CCM)이라 불리우는 음악의 쟝르로 프로 뮤지션들이 음반을 발매하고 공연활동을 펼치며 새로운 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태이다.
교회의 형편상 성가대를 조직함에 있어서 성악을 전공한 성도들만으로는 이루기는 힘들다. 따라서 소위 '남들보다 노래를 잘하는'정도의 수준의 성도들이 모여서 성가대를 조직하고 영광을 돌리는 일을 많이 볼수있다.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모습에 우리는 많은 은혜를 받게된다. 그런데 만약 오케스트라가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로 조직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칫 잘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되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CCM의 경우는 소위 '프로 뮤지션'들이 행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워십의 경우에는 좀 더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만을 가지고 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더욱이 그렇다. 세상적으로 표현해서 '아직 무대에 설 음악적 수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특성상 강대상에 올라서서 연주와 노래를 하게되는 경우는 정말 보기에도 아슬아슬하다. 전자기타의 경우는 '쨍쨍'거리며 귀를 거슬리게하는 소리로 연주를 하는 이들을 많이 보게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기타리스트가 아직 기타소리, 즉 톤을 잡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코러스를 담당하는 싱어들의 음정이 떨어지는것을 흔히 볼수있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본인들은 스스로 음정이 떨어진다는 것을 모른다는 일이다. 바꿔말하자면 스스로의 입을 통해서 나가는 음정이 정확한지 아닌지조차 판단할수 없는 수준의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더 황당한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 드럼의 박자를 모든 연주자들과 싱어들이 따라야 하는것은 기본상식. 그런데 많은 워십팀에서 드러머가 노래하는 이들을 따르는 현상이 목격된다. 드러머가 박자를 잡지 못하게 되니, 당연히 여기저기서 박자 '삑사리'가 일어난다. 모든 멤버가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음악을 진행하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쥐게 한다.
물론 각 악기와 노래의 전공자들이 나서서 워십팀을 구성하게 된다면 가장 좋은일이 되겠지만, 실질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이해할수 있다. 그렇지만 단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또는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찬양팀에 들어오세요,' '찬양팀에서 노래하세요,' '고등학교 축제때 기타를 친적이 있다구요? 그럼 찬양대 기타리스트로 들어오세요' 같은 막말과 무지함이 난무하는것은 막아야 한다. 교회마다 찬양부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정확한 오디션을 통하여 각 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에 성가대, 워십팀, 오케스트라등에 배정(?)이 이루어져도 늦지 않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찬양에 반드시 음악 전공자만 투입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소한의 음악상식이 있는 사람이 찬양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찬양과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다면, 늘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회사 회식자리에서 '노래 좀 하네'라는 말을 듣는다고 해서 스스로 최고의 싱어라는 생각을 갖게된다면, 큰 문제가 될수도 있다. 음악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다면 스스로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 감을 잡을수 없을것이다. 늘 마음과 귀를 열고, 음악에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는 사람들의 충고를 들을 필요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찬양하려면 '공교히,' 즉 솜씨있고 능란하게, 그리도 숙련되게 해야한다. 시편 33장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