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산골 입구에 헨델과 그레ㅌ...아니, 타이치와 히카리가 살았습니다. 그 주변에선 집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줄은 서로 아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나무를 베는 일로 돈을벌었기 때문에 매우 가난했고, 기도 약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기가 센 어머니에게 눌려 살았습니다.어머니는 그들이 가난한 이유로 타이치와 히카리를 지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집에 너희 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희는 감사해야 돼. 침대도 있고. 하루에 두끼씩이나 먹는 너희들 때문에 우리집이 가난한거야. 앞으로 한번만 더 귀찮게굴면, 산에 내다 버릴거야!"
사실, 타이치와 히카리는 누가봐도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타이치는 언제나 용감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고치려 했고, 히카리는 귀엽고 깜직한 외모와 자신은 모르는 엉뚱함으로 오빠의 유일한 말상대가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들을 내쫓고 아버지를 이용해 목돈을 벌고 싶어 했습니다.
타이치와 히카리가 함께 침대에 누우면, 그들은 서로 끌어안다시피하고 자야했습니다. 침대가 너무 좁았고, 방바닥은 지저분했으며, 만약 겨울이라면 너무 추웠기 때문입니다. 타이치는 16살이 된 후로 조금이나마 이성에 눈을 떴기때문에 히카리와 등만 맞대고 자고 싶어했지만, 히카리는 아직 어려서 오빠와 다리도 얽고, 오빠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타이치는 히카리의 영혼이 더럽혀지는 것이 싫어 전처럼 이마에 키스도 해주고, 히카리의 작은 얼굴을 끌어안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때처럼 잠자리에 눕고 잠에 들려고하는데, 어머니와 아버지의 얘기소리가 들렸습니다. 타이치는 불안했습니다. 이 밤중에 그들이 깨어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일입니다.
"여보, 저 아이들을 버려야 해요. 만약 이대로가면 우리가 저 아이들을 잡아먹어야 할지도 몰라요. 혹시 알아요? 저 애들이 살아남을지..."
"흐윽...미안하다, 얘들아. 내 돈벌이가 적어서...."
문득 타이치는 눈앞이 아득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히카리를 보니, 언제 깨었는지 타이치의 옷깃을 물고서 간신히 울음을 참고있었습니다. 그러나 참는 건 소리뿐이었고, 그녀의 눈물은 끊임없이 흘러내렸습니다. 타이치는 커가면서 죽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는 걸 떠올렸습니다. 그리곤 곧 그 행동들을 후회했습니다. 자기보다 힘들고 여린 사람이 여기있는데... 타이치는 히카리의 눈물을 보고서 히카리를 지켜내리라 다짐했습니다.
다음 날, 어머니는 이상할 정도로 친절하게 빵을 나눠주며 산에 올라가자고 했습니다. 타이치는 곧 버려질 것을 알았지만 환하게 웃었습니다. 남자의 쓰라린 미소... 히카리는 조약돌을 모아 타이치에게 그것들을 보여주며 웃었습니다.
"오빠, 이걸 길에 뿌리면서가면, 집에 돌아갈 수 있어."
하지만 타이치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우리가 다시 돌아가도, 어머니는 변하지 않아. 우린...산을 넘어 다른 마을로 갈거야."
히카리의 밝은 웃음을 빼앗은 것같아 죄책감이 들었지만, '우린 냉정해져야해.' 하며 히카리를 달랬습니다. 히카리는 예쁜 조약돌을 골라 3개만 주머니에 넣고서, 나머지는 바닥에 '좌르륵'하고 쏟아내었습니다.
산속 깊은 곳.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무를 베어오겠다고 했습니다. 타이치는 어머니가 사라지자마자 근처에 있는 열매중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모아 히카리에게 먹였습니다. 그리곤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신 방향과는 반대의 길로 걸었습니다.
얼마쯤 걸었을까, 히카리가 힘에 부치는 듯 숨을 몰아 쉬었습니다.
"히카리, 업어줄까?"
히카리는 '응!' 하고 웃으며 그에게 업혔습니다. 타이치는 깜짝놀랐습니다. 결코 무겁지는 않았지만 전보다 무게가 더 나갔고, 등에는 부드러운 뭔가가 닿았습니다. 그가 모르는 새, 히카리는 나름대로 성숙해져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영혼은 성숙하지 않았기에, 타이치는 다시금 다집했습니다. 그가 그녀를 꼭 지켜주기로. 겨우 욕망때문에 그녀의 영혼을 더럽히지는 않겠다고.
얼마쯤 걸으니, 집이 한채 보였습니다. 으리으리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허름하지도 않은, 그런 집이었습니다. 타이치는 노크를 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인상좋은 할머니가 그들을 맞았습니다. 할머니는 사정을 들은 후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저런, 딱하게 되었구먼. 여기서 며칠 묵었다가게. 방은 2개밖에 없지만, 침실이야 같이 쓰면 어떤가?"
음식을 먹은 그들은 밖으로 나가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나무들과 꽃이 그들을 반겼습니다. 히카리는 가지고 있던 조약돌 중 가장 예쁘다고 생각되는 2개에 각각 줄을 달아 하나는 타이치에게 주고, 하나는 자신의 목에 걸었습니다. 나머지 조약돌하나는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내가 오빠에게 주는 첫번째 선물이네? 잘 간직해."
어깨를 으쓱하며 웃는 그녀를 보며, 그 미소가 지금까지 본 미소중 최고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는 집에 있던 벽난로에 불을 붙이고, 그들에게 성경을 읽어주었습니다. 타이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경청했지만, 히카리는 딴청을 했습니다. 타이치는 히카리에게 '잘 들어야지.'하고 타일렀지만, 히카리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반문했습니다.
"할머니, 그거 너무 억지인 것같아요. 예수라는 사람은 12제자가 있잖아? 분명 죽는게 겁나서 도망친거야."
할머니는 한없이 자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와 토론해갔습니다. 토론이 끝날 때, 히카리는 '그 하나님이나 예수라는 사람보다, 우리 오빠가 더 착해요.' 라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조약돌을 만지는 그녀를 보며, 할머니는 타이치에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여동생을 잘 보살폈구나. 잘했다. 좋은 동생을 두었어."
타이치는 가슴이 먹먹해져옴을 느꼈습니다. 히카리가 그토록 자신을 신뢰하는데, 만약 위험이 닥친다면 자신이 히카리를 지켜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의 침실에 할머니가 잠들었고, 타이치와 히카리도 잠이 들었습니다. 부엉이와 올빼미가 '부우- 부우-' 하고 울수록, 밤은 점점 더 까맣게 깊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저벅저벅소리가 들렸습니다. 타이치는 침대에 있던 할머니가 없어졌음을 알고 문을 살짝열어 거실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할머니와 다른 한 남자가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보, 제발 저들만은 안돼. 그동안 어렵게 살았고, 지금의 어려움도 헤쳐나가려고 하고있어. 천사와 저 아이들을 비교해도, 천사가 영악하게 보일 정도라고. 제발..."
"흥, 그게 돈보다 중요해? 칼로 한번 찌르고 치료해주면 3일은 잠들겠지. 그때 노예로 팔면 큰 돈을 벌거라고."
그리곤 타이치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문을 열었습니다. 타이치는 두려움에 떨며 뒷걸음질을 쳤지만, 곧 주먹을 쥐고 싸울준비를 했습니다. 자기보다, 히카리를 지키고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 남자는 '피식'하고 웃으며 타이치의 가슴을 칼로 찌르려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딱' 소리가 나더니, 그가 칼을 떨어뜨리고 이마를 움켜쥐었습니다.
뒤를 보니, 히카리가 겁에질려 서있었습니다. 하나남은 마지막 조약돌을 그의 머리에 던진 것입니다. 타이치는 그 칼을 쥐고, 그에게 겨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다른 칼을 뽑아, 그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꺄악!"
히카리의 비명이 울려퍼졌습니다.
타이치는 죽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남자가 쓰러져있었습니다. 그 남자의 칼은 목걸이의 조약돌에 맞았고, 타이치의 칼은 정확히 그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상황은 정리되었습니다. 날이 밝아오자, 그 남자의 시체를 붇고 간단하게나마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그리곤 할머니는 그 남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그 남자는 내 남편이란다. 돈벌이가 어려워지자 사람들을 붙잡아 노예로 팔았지. 어젯 밤엔, 그가 노예를 팔고 돌아온거야. 미안하다... 제대로 말해줬어야 하는건데..."
타이치는 자신보다 히카리를 더 걱정했습니다. 그녀의 영혼에 상처를 입혔을까봐....
"할머니."
히카리가 입을 열었습니다.
"괜찮아요. 어쨌든 결과가 좋으니까... 그리고.. 다른 얘기일지는 몰라도, 제가 좀더 성숙한 것 같거든요. 우훗-"
타이치는 그녀의 말에 어깨를 움찔했습니다. 놀랐다기 보다는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달까요? 조금더 성숙했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그녀에게 시선을 두었습니다.
"다행이구나. 이 노파의 무능함을 용서해 주렴.."
"네!"
히카리는 밝게 대답했습니다.
타이치는 침실에서 그녀와 누웠습니다. 물론 할머니도 함께요. 누워서 얘기하는 동안, 타이치는 목걸이가 깨진것에 대해 미안해했지만, 히카리는 자신의 목걸이를 내주었습니다. 이윽고 잠이 들 무렵, 타이치는 히카리가 더 성숙한 것같다는 말에대해 몸을 뒤척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녀가 다리를 얽는 것을 보고 '아직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는 코를 골며 잠들어있었습니다.
"이러면 기분이 좋아. 오빠의 허벅지와 닿으면... 오빠, 언제나 나만 사랑해줘..."
그러면서 히카리는 타이치를 끌어안았습니다. 타이치는 히카리도 조금은 철이 들었다고 느끼고, 잠깐동안 그녀의 체온을 느꼈습니다. 그리곤 서로 다리를 얽고, 장난치며 웃었습니다.
'그래....이런 관계가 제일 좋아. 절대 히카리의 몸을 건들지는 않을거야... 영혼도 내가 지켜주겠어.'
그런 모습을 보며 할머니는 흐믓하게 미소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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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나름 긴것같네요?
음... 타이치가 사람을 죽이고도 다크사이드에 빠지지 않은건, 여동생사랑-때문에...
이 노파는 절-대 나쁜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헨델과 그레텔을 좀더 사실적으로 생각해보려다 이런 스토리가 나왔다는...;;
그럼, 다음 소설에서 봅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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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Nella.D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3.05 흐응...여기서는 타이치-의 속내만 드러내봤지만, 사실 히카리도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은 관두겠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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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ISABELLEE 작성시간 08.03.03 흐음... 그래봤자 둘다 음흉해보임<<랄까 타이히카 근친은 이거 뭐 공식적인 사실 아니던가<<틀려 저쪽에 타이히카가 있으면 이쪽에는 타케야마가 있다<ㅇㅈㄹ 이거 뭐 읽는 내내 헨젤과 그레텔 잔혹동화 생각나서orz <뇌가썩었어 히카리를 이성으로 느끼는 타이치ㅠㅠ<젭라자비좀orz 솔직히 타이치도 히카리도 둘다 모순적이라고 생각함. 저게 어딜봐서 보통 남매냐고orz 그런데도 서로를 남매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은 둘의 모순이 아닐까. 아무튼 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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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Nella.D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3.05 아아, 역시 베르누님의 지적이란-;; 아무래도 막장이다보니, 누님의 지적이 잘 이해가 안가는거있지..(야!!!!<<) 제한된 공간에서 친구-라는게 없이 살아가다보니, 남매사이가 가까워질수밖에 없다는 판단...이었지만, 역시 살짝은 모순된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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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朱香 작성시간 08.03.05 아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귀엽다♡ 역시나 우리굇수 넬라군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어나갔지만 읽을수록 빠져드는 상큼한 근친 <<어이. 아니아니 서로한테 하는 행동들은 저거 무지 위험한데 말이지 (꺄하. 그래도 그러면서도 순수한게 너무귀엽다구 <이러고. 아무튼 무지잘봤어 넬라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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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Nella.D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3.05 ...슈카누님! 나 굇수라는말 처음들어봐-(...) 기분은 좋지만, 역시 사실이 아닌걸...;;<<어이 무튼, 위험한 행동을 아슬아슬하게 그리려는게 목적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