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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참 좋다 / 안성란

작성자노헬레나|작성시간24.04.10|조회수48 목록 댓글 0


◎ 지금이 참 좋다 ◎詩 / 안성란 .

햇살의 고마움으로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이마에
맺혀도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 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햇살의
고마움으로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지금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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