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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홍시

작성자노미자 (Helena)|작성시간15.05.13|조회수1,299 목록 댓글 0

 

 

 

 

홍시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것을..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것을..


악다구니 쓰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되는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것만 보지말고

못난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 저 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잠깐 인것을..

세월 정말 유수 같은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자리에 있지 않다는것을
나만 모르고 살았을까

 

 

 

 

 

 
낙락장송은 말고 그저 잡목 근처에
찔레나 되어 살아도 좋을것을..


근처에 도랑물이나 졸졸거리고

산 감나무 한그루
철마다 흐드러지면 그만인것을..

 

 

 

 

 

 

무어 얼마나 더

부귀영화 누리자고 그랬나 몰라

 

사랑도 익어야 한다는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것을
사랑도 기다려야 한다는것을..

 

 

 

 

 

 
젊은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나도 지금쯤 홍시가 되면 좋겠어
홍시처럼 내가 내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어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

 

 

 


 

김시천

 

"사랑합니다! 커피 님!"

 

 

 

(음악:마중..김희진,추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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