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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손, 손.(묵상글)

작성자노미자 (Helena)|작성시간15.07.13|조회수712 목록 댓글 0
 
 
.....손 묵상글....
 
손, 손, 손들이 있습니다.
여러 모양의 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돌 보아 주고 안아주는 어머니의 손이 있습니다.
병자를 간호하는 손이 있습니다.
기계를 조작하는 유용한 손이 있습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힘든 손이 있습니다.
집을 짓고 길을 만드들고 도시를 만드는 손이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는 섬세한 손이 있습니다.
사삼들에게 축복을 내려주고 죄를 사해주는 축성받은 손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구걸하고원하는 것을 얻는 손이 있습니다.
땀과 눈물을 닦아내는 부드러운 손이 있습니다.
작별의 인사를 나누며 흔드는 손이 있습니다.
우리를 환대하고 받아들이는 손이 있습니다.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어루만져주는 손이 있습니다.
항복하기 위해서, 또 좌절해서 아무렇게나 공중에 내젓는 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이 있습니다.
노동으로 못이 박힌 손이 있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내미는 노인들의 손이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들이 들어가야 할 무덤을 파야하는 손이 있습니다.
 
손. 여러 모양의 손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 외에 나를 위해 못박힌 손이 있습니다.
나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손이 있습니다.
나의 고통과 짐을 지고 가시는 손이 있습니다.
평화, 용서, 희망을 퍼주는 손이 있습니다.
눈과 귀를 열어주는 손이 있습니다.
죽은 사람을 일으키는 손이 있습니다.
죄인을 축복한 손이 있습니다.
빵을 많게 하고 그 빵을 나누는 손이 있습니다.
어린이를 어루만져주며 축복하는 손이 있습니다.
티없이 깨꿋한 손이지만 그 손은 제자들의 발을 씻었습니다.
 
....................
 
내가 살아오면서 만난 많은 손 중에  잊고 산 손을 생각해보십시오
기어다닐 때의 손. 두 발로 일어서려고 뒤뚱거리면서 땅을 짚었던 손,
아버지의 손, 어머니의 손, 할아버지의 손, 할머니의 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했던 손들을 기억해 보십시오.
어느 때인가 나의 손도 고사리같이 부드러운 아가의 손 일 때도 있었습니다.
 
나의 손은 나 자신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있었습니다.
그 손으로 한 일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손은 힘들고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추위로 꽁꽁 언 손, 너무 긴장되어 땀으로 범벅이 된 손,
상처로 욱신거리는 손, 피가 나고 상처가 나서 딱지가 앉은 손,
아픔과 폭력을 수 없이 표현했던 손...
내가 흘린 눈물, 다른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준 손.
그 손은 우리 부모님께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 붙잡았던 그 손입니다.
악수를 하고 '안녕, 잘가' 하며 흔들 수 있는 손입니다.
 
다른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때 그것은 단순히 손만 내놓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마음을 내 놓은 것입니다.
그 손은 여러 사람들의 손이었을 것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손이었을 수도 있고
배우자의 손, 자녀의 손, 가장 친한 친구의 손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그 손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손은 바로 예수님의 손이었습니다.
나에게 손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또한 성모님의 사랑과 세상 어머니의 사랑의 손이기도 합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의 손이기도 합니다 

 

~그 사랑을 꼭 기억합시다~ (성 이시돌 묵상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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