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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비밀입니다.
아름다운 비밀입니다.
봄 안에 숨어있는
몇가지 비밀을 알게되면
누구나 자기의 삶을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을 보고 또 보면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아름다움이란
자기의 모습으로
자기 자리에서 자기 때에
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것임을
마디마디 파랗게
돋아나는 잎을 보고 또 보면
젊음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젊음이란
세상을 향해 자기의 이름을
두려움 없이 펼지는 것임을
두꺼운 흙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을 보고 또 보면
희망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아무리 삶이 무거워도
희망을 품으면 생명의 힘으로
넉넉히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또 들으면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기쁨이란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멈추지 않고 흐르는 것임을
소리없이 내리는
봄비에 젖고 또 젖으면
풍요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풍요롭다는 것은
내 마음이 마르지 않고
사랑으로 늘 촉촉히 젖어 있는 것임을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고 또 보면
평화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평화란
주고 받는 것, 오고 가는 것을
일상으로 삼는 것임을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을 보고 또 보면
자유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자유란
자기 하늘을 날아가되
쉼없이 힘껏 날개짓을 하는 것임을
따사롭게 내리 쬐는
봄볕을 받고 또 받으면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사랑이란
무조건 주다보면 어느새
모든 것이 변하고 자라고
아름답게 열매 맺는 것임을...
정용철《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