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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

작성자노미자[helena]|작성시간18.05.17|조회수116 목록 댓글 0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은 
당신 마음속에 들 앉은 생각의 집이다.








대문도 울타리도 문패도 없는


 한 점 허공 같은
강물 같은 그런 집이다.








불안도 조바심도 짜증도

억새밭 가을 햇살처럼

 저들끼리 사이좋게 뒹굴 줄 안다.








아무리 달세 단칸방에서 
거실 달린 독채집으로 이사를 가도


마음은 늘 하얀 서리 베고 
누운 겨울 들판처럼 허전하다.








마침내 32평 아파트 
열쇠 꾸러미를 움켜쥐어도


마음은 아파트 뒤켠 
두어 평 남새 밭 만큼도

넉넉하지 못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분양 받기 힘든 집은 
마음 편안한 무욕의 집이다.

 
그런 집에서 당신과 함께 살고 싶다.






때묻고 구김살 많은 잡념들은 
손빨래로 헹구어 내고


 누군가가 수시로 찌르고 간

아픈 상처들도 
너와 나의 업으로 보듬고 살자


어쩌랴..





나의 안에 하루 하루

평수를 늘려가는 고독의 무게


 지워도 지워도 
우리 삶의 인터넷 속에 무시로 뜨는 
저 허망의 푸른 그늘을,







이젠 고독밖에 더 남지 않은 
쓸쓸한 비밀 구좌 모두모두 열고


좋은 생각으로 버무린 
희디흰 채나물에

 고집스런 된장찌개가 끓는 밥상 앞에


당신과 마주앉아 
따스한 얘기를 젓가락질 하고 싶다.




이광석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백년 살고싶어~~^^*


어릴적 의미없이 따라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푸른 바다위에

돛단배를 타고 있어도

욕심없는 마음이라면

크루즈가 부럽지 않을테고


느티나무 가지위에

까치집을 짓고 살아도

미움이 없다면

궁궐이 부럽지 않을것 같아요


새 봄이면

파릇한 새싹들로

쓱싹쓱싹 비빔밥을 만들고


더운 여름날이면

열무김치 처억 걸쳐

빨간 비빔국수를 비비고


가을이면

낙엽 몇장 띄워

파전에 동동주를 마시고


겨울이면

포슬포슬 군고구마 구워서

까맣게 칠해진 입술을 보고

마주 웃을 수 있다면


걱정쯤이야 근심 정도야

아침에 내리는 햇살이

말끔히 말려주지 않을까요


오늘 우리들의 식탁엔

말랑말랑한 여유와

찰랑찰랑한 웃음이

양념으로 담겨져 있을거에요


행복한 날 되세요

사랑합니다..향기님!




(음악 ; 삼포로 가는 길 ..강은철)


"어제 우연히

보트를 타고 섬 마을에 갔었어요


선장님 갑자기 기타를 들고 오셔서

이 노래를 가만 가만 불러 주시는데

전 .. 그냥 

울어 버리고 싶었네요


동행했던 사람은 

이 노래  제목도 생소한데

노래가 너무 좋다 하더라구요


세월과 시간

그런 건 전혀 필요하지 없는것 같아요


좋은 건

서로 다 같이 좋아하게 되네요


그대.. 행여 묵은 그리움 있다면

우리.. 오늘은 삼포로 떠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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