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성심이신 예수님께 외 1편

작성자노헬레나|작성시간23.06.19|조회수52 목록 댓글 0

 


- 성심이신 예수님께 -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


겸손과 온유의
성심이신 예수님
당신은 항상
저에게
마음을 달라고 하셨지요?

사랑의 가시에
깊이 찔리싯
당신 마음에
깊이 들어간
저의 기도는
오직 사랑 때문에
피 흘려도 좋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납니다

초록의 황홀함에
취해 있던 6월의 숲에서
어느 순간
제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는 죄가 많지만
갈림 없는 첫마음을
순결한 첫사랑으로
당신께 봉헌하는 오늘

당신이 쏟아 부은
사랑이 넘쳐
제 마음은
온통 초록빛 바다

이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 빛이신 예수님께 -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

어둠 속에서
촛불을 켜며
잠시 지나가는
저의 일생을
보았습니다

빛이신 예수님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환해질 수 있다니

금세 눈이 밝아지고
마음이 밝아지는
놀라움이여

함께 있어 익숙해진
이기심의 어둠
욕심의 어둠
사랑에 등을 돌린
죄의 어둠
단호히 뿌리치지
못한 저를
가엾이 여기시고
어서 빛으로 오시어
제 이름을 불러 주십시오

사랑은 어둠 속에서도
환해지는 빛이라고
더욱 큰 소리로
고백할 수 있도록

-이해인 기도시 모음,<사계절의 기도> 에서 발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