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어느 개신교 소년이 바친 성모송

작성자박정순(요셉피나)|작성시간14.03.16|조회수6,527 목록 댓글 1

어느 개신교 소년이 바친 성모송

                                                               -턱웰(Tuckwell) 신부

 

여섯 살인 그 소년은 부모를 따라서 개신교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함께 노는 친구는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소년은 그 친구가 종종 성모송을 암송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년은 친구의 입을 통해서 듣는 그 기도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종이에 적어 자신도 매일 암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의 어머니에게도 종이에 적힌 기도문을 보여 주었습니다.

"엄마, 이 아름다운 기도문 좀 봐요."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을 야단쳤습니다.

"다시는 이런 것 가지고 다니거나 외우면 안돼. 이것은 마리아를 여신으로 생각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가톨릭의 미신적인 기도문이야. 마리아는 보통 여자일 뿐이야. 그러니 가서 성경이나 읽으렴. 성경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과 행해야 할 것이 모두 담겨있단다."

그날부터 소년은 성모송을 바치는 대신 매일 성경을 읽었고 그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카 복음서를 읽어 내려가던 중 소년은 천사가 마리아께 하느님의 잉태를 알리는 구절에 닿았습니다. 그 순간 소년은 기쁨의 환호를 외치며 어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엄마, 성경에서 성모송을 발견했어요. 바로 이거에요.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그런데 엄마는 왜 성모송을 미신적인 기도문이라고 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소년이 루카 복음서에서 발견한 것은 엘리사벳이 동정마리아께 드리는 아름다운 인사말과 마리아께서 부르신 노래인 마니피캇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그때는 어머니에게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그것에 관해 어머니에게는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예전처럼 매일 성모송을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예수님의 어머니께 그처럼 아름다운 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열네 살이 된 어느 날 소년은 식구들이 마리아에 관해 토론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여느 다른 여자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지와 오해만 가득한 식구들의 이야기를 더 이상 듣고만 있을 수 없었던 소년은 의분에 가득차서 끼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알고 있는 마리아에 관해 알려주고 마리아를 위해 변호했습니다.

"마리아는 죄로 얼룩진 아담의 여느 후손들과는 달라요. 완전히! 천사는 마리아를 은총이 가득한 여인이라고 했으며 엘리사벳은 여자들 가운데 복되다고 했어요.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며 하나님의 어머니이셔요. 하나님의 피조물 중에서 마리아처럼 이런 칭송을 받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어요. 성경에는 모든 세대가 마리아를 가장 복되다고 선포할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 식구들은 마리아를 멸시하고 깔보고 있어요. 이것은 복음서의 정신이 아니며 성경의 정신도 아닌 것이 분명해요."

아들의 말을 모두 듣고 난 어머니는 잠시 말을 잊었습니다. 충격에서 깨어난 뒤 어머니는 깊은 시름과 슬픔에 사로잡혀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오! 저의 하나님, 제 아들을 붙잡아주옵소서. 제 아들이 교황의 종교이며 이단인 가톨릭에 빠질까 두렵사옵니다."

 

그 얼마 후 소년은 깊은 고민과 공부에 빠졌습니다. 개신교와 가톨릭, 두 종교를 진지하게 두고 어느 것이 진리의 계승자인지 공부하며 답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그런 다음 드디어 소년은 그 답을 찾았습니다. 진리의 교회는 가톨릭이라는 확신에 도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소년은 그때부터 가톨릭 신자가 되기로 결심했으며 그 후 주님의 가장 열렬한 제자이며 전도자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개종 후 소년이 결혼한 누나를 만났을 때였습니다. 누나 역시도 동생에 개종에 울분을 터뜨리고 있었는데 그날도 매우 격분해서는 이런 극단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난 네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내 아이들을 사랑해. 하지만 만일 그들 중애 누구든지 가톨릭신자가 되겠다고 한다면, 난 걔가 교황의 종교를 택하도록 하락하느니 차라리 칼로 걔 심장을 찔러버릴 거야."

누나의 분노와 반대는 마치 회개하여 개종하기 전 바오로 사도의 그것만큼이나 격렬하고 극단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오로 사도가 다마스커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소년의 누나도 자신의 길을 바꾸어야만 했습니다.

그 얼마 후 그녀의 아들 중 한 명이 치유가 불가능한 질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녀의 남동생인 그 소년은 실의에 빠진 누나를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사랑하는 누나. 누나는 당연히 요한이 낫기 원하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한번 해봐. 나를 따라 성모송을 한번만 해봐. 그리고 요한이 낫게 되면 가톨릭이 참된 종교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톨릭을 택하게 될 거야."

소년의 누나는 처음에는 다소 주저했지만 자신의 아들이 낫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었기에 동생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동생과 함께 성모송을 암송했습니다.

다음날이었습니다. 거짓말처럼 누나의 아들이 완전히 나았습니다. 누나는 약속을 지켜 가톨릭 교리를 공부했습니다. 오랜 준비를 거쳐 누나는 모든 가족과 함께 가톨릭 교회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누나는 동생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가톨릭 교인이 되어 자신의 누나를 가톨릭 교인으로 개종시켰던 그 소년은 그 후 자신의 온 삶을 하느님을 섬기는 데 바쳤습니다. 그 소년이 바로 나 턱웰신부입니다.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은 모두 성모님의 도움과 사랑 덕분입니다.

성모님께, 그리고 성모님을 통해서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된 형제자매인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성모님께 바치는 아름다운 기도인 성모송과 묵주기도를 하루도 거르지 말고 매일 바치십시오, 결코 거르지 마십시오, 아울러 지옥의 문도 결코 이길 수 없는 반석인 사도 베드로의 기초 위에 세워진 진리의 가톨릭교회에서 갈라져 나간 개신교인들의 마음을 밝혀달라고 성모님께 간청하십시오.

 

?The Fatima Crusader? 2009년 2월호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현동준 dominicus | 작성시간 14.03.16 은총이 가득하신 어머니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