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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삶

작성자노미자[helena]|작성시간18.08.04|조회수502 목록 댓글 0


      수도자의 삶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4세기 에바그리우스가 말하기를 수도자는 모든 것에서 떠난 사람인 동시에 모든 것과 일치를 이루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의 삶을 본받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비워내면서 오직 그분과 하나 되기를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초기 수도자들은 밀알처럼 썩는 삶을 찾아 나섰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수도자의 삶이 신자들의 신앙에 도움을 주었기에 수도자의 삶을 가르치며 자신을 버리면서도 기쁨을 찾는 수도적 영성으로 살아가기를 요구하였습니다. 세속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나 홀로가 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공동의 기쁨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이 죽어야하는 고통입니다. 모든 피조물들이 그러하듯이 때가되면 반응하는 육체적 갈망은 심할 땐 정신의 세계까지 침범하여 방황하게 만듭니다. 좋은 옷을 입고 예쁜 치장을 하고서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것, 또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며 꿈과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구입니다. 그런대 수도자는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한분만을 사랑하며 받는 사랑이 아니라 내어주는 사랑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람들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는 사람이 그 사람들을 위해 중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자신을 죽이고 또 죽여야 하는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살아가는 수도자나 성직자의 순수한 삶을 사람들은 마귀처럼 붙어 유혹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청빈하게 살려는 사람에게 온갖 좋은 것을 선물하기도 하고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사람에게 물질의 기쁨을 알게 만들고 사랑하고 베풀며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물욕을 가지게 하는 유혹입니다. 수도자나 성직자가 존재하고 있음으로 인해 하느님을 볼 수 없는 우리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고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분들의 순수함에 때를 묻히고 있는 것입니다. 정도에 넘친 과잉적인 선물, 과잉적인 보살핌이 그러한 것입니다. 고독과 관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순수한 영혼들의 삶이 인간사회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하고 그 중재자를 중심으로 해서 참된 하늘나라의 열매가 열릴 수 있게 지키고 보살펴야 하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욕심에 의해 그들을 변절시키고 순수한 영혼을 잃게 만들면서도 그들을 욕하기도 합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들은 그분들의 순수한 영혼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그분들을 대할 때 수도의 삶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도의 정신에 맞게 보살피려는 마음가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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