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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염 추기경 바티칸 서임식… 순례단 모집 자제해 달라" (조선일보)

작성자성은정 마리아|작성시간14.01.28|조회수11 목록 댓글 0

 

"염 추기경 바티칸 서임식… 순례단 모집 자제해 달라"

 

입력 : 2014.01.27 03:04

천주교 서울대교구 발표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6일 "2월 22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에 참가할 순례단 모집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교계 내 여행사들에 요청하고, 신자들에게도 "기도로 함께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대변인 허영엽 신부 명의로 발표한 '공식 입장'을 통해 또 "3월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릴 서임 감사 미사 때에도 미사 후 축하연을 하지 않을 계획이며, 미사를 전후해 축하 화환이나 축전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자들의 서임식 참석 자제 요청과 축하연 생략 등의 조치는 모두 염수정 추기경의 뜻이라고 대변인 허영인 신부는 말했다.

이 같은 입장 발표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정신에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최근 신임 추기경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추기경이라는 자리는 승진이나 명예의 상징이 아니라 폭넓은 시야와 광활한 가슴을 요구하는 봉사하는 자리"라며 "추기경이란 자리는 기쁘게 받아들이되, 금욕과 청빈이라는 복음 정신에 어긋나는 축하연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2001년 추기경으로 서임됐을 당시 일부 신자가 서임식에 동행하려 하자 "돈을 여행에 쓰지 말고 가난한 이들에게 기부하라"고 권한 바 있다.

한편 천주교계 일부 여행사는 염 추기경의 서임식 참가와 이탈리아 등 유럽 천주교 성지·유적지 방문을 연계한 여행 상품을 모집 중이었다. 한 교계 여행사 관계자는 "새 추기경 탄생이라는 한국 천주교계의 경사를 맞아 통상적인 성지순례에 서임식 참가를 포함한 여행 상품을 준비했던 것"이라며 서울대교구의 순례단 모집 자제 요청 발표에 당혹스러워했다.

서울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염 추기경이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의 노숙인 요양 시설인 '은평의마을'을 방문한 후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법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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