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가 천주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지난 4일 발표한 ‘201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책임연구원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결과에서 응답자의 29.2%가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천주교를 선택했다.
이는 2008년 35.2%, 2009년 36.2%, 2010년 41.1%로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들은 천주교에 이어 신뢰도가 높은 종교로 불교(28.0%), 개신교(21.3%)를 꼽았다. 2010년 조사까지는 1%도 되지 않던 ‘모름’ 혹은 ‘무응답’이 16.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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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종교 신뢰도 수치 변화 (자료 제공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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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명의 응답자 가운데 종교가 있는 사람은 55.2%, 종교가 없는 사람은 44.8%였다. 종교가 없는 이들의 종교 신뢰도 또한 천주교 32.7%, 불교 26.6%, 개신교 8.6%로 나타났고, 종교인별로 자기 종교를 선택한 비율도 천주교 88.7%, 개신교 75.0%, 불교 69.5% 순으로 천주교가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천주교는 50대에서 32.4%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고, 불교는 20대에서 33.4%, 개신교는 30대에서 24.2%로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았다.
한편,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종교는 개신교(41.3%), 천주교(32.1%), 불교(6.8%)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 수행 종교’ 또한 개신교 (35.7%), 천주교(29.3%), 불교(13.2%)로 집계됐다. 두 질문에 모두 천주교라는 응답이 많은 연령대는 50대, 개신교라는 응답이 많은 연령대는 20대였다.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종교에 천주교라고 응답한 32.1%와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 수행 종교를 천주교라 응답한 29.3%는 3년 전인 2010년 조사 대비 각각 7.2%, 8.6%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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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대비 2013년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종교 응답 비율 (자료 제공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
이밖에도 조사에서는 ▲가장 신뢰하는 기관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종교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종교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한 의견 ▲교회(개신교) 지도자들이 개선할 점 등의 질문이 포함돼 있다.
종교를 포함한 여러 기관의 신뢰도 조사에서는 시민단체(27.8%), 언론(10.6%), 종교(9.2%), 대학(8.7%), 정부(6.9%), 사법부(6.1%), 기업(4.0%), 국회(1.5%) 순으로 집계됐다. 종교기관 또는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한 의견은 반대가 74.6%(반대 39.8%, 적극 반대 34.8%)로, 찬성 23.1%(찬성 20.7%, 적극 찬성 2.4%)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질문에는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이 항목의 해석을 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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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성별, 연령별, 소득별, 종교별 가장 신뢰하는 종교 응답 비율 (자료 제공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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