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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묵상

(청주교구 반영억 라파엘 신부)2022.9.28.연중 제26주간 수요일 (루카9,57-62)

작성자송진호 대건안드레아 청년회 회장|작성시간22.09.28|조회수21 목록 댓글 0

https://youtu.be/1vy1ZqMDsOk

#반영억_라파엘_신부님

2022.9.28.연중 제26주간 수요일 (루카9,57-62)
 

<당신 밖에 없습니다>
 
결혼을 하는 사람은 배우자에게 “나는 당신밖에 없습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도자나 성직자가 서원을 하고 수품을 받는 것은 하느님께 “저에게는 당신밖에 없습니다.”하고 선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항구하게 지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배우자에게서 얻지 못하는 것을 다른 무엇에서 얻으려 애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불행을 맛보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주님은 세상의 것과 천상의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시는데 차마 한 가지를 잃고 싶지 않아서 매달리다 둘 다를 잃어버릴까 두렵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하지만, 신앙에는 양다리 걸치기, 어중간은 없습니다. 한눈팔지 않는 은총을 간구합니다.
 

일찍이 예수님께서는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루카9,62).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각자는 흔들림 없이 자기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아, 그때가 좋았는데... 할 것도 없고, 그저 지금 여기서 주님과 함께 걸으면 됩니다.
이미 지나간 일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를 자꾸 돌아보아서도 안 되고 더더욱 되씹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일에 묶이면 미래의 희망을 잃어버립니다.
따라서 “지금 여기서”가 중요합니다.
오늘 순간을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최선으로 다하면 그것으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주님께서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하셨음에도 여전히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수품 때의 마음으로 기쁨이 넘쳐나야 하지만 그 마음은 꼭 숨어버렸습니다.
저는 가시밭길을 걷기 원하지 않았고 세상의 것을 더 많이 즐기고 세상 것을 더 달콤해 했습니다.
또 거기에 끌려다녔습니다. 그러면서도 천상의 것을 더 찾는 양 말하고 행동합니다.
뻔뻔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 있는 저에게 그래도 크신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두 마음 품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러 가는 일,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첫 자리에 모시는 일을 양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느님을 선택하면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차고 넘치도록 풍요롭게 해 주십니다.
 

주 하느님, “저는 당신밖에 없습니다.”하는 제 마음을 당신이 아오시니 부족함을 꾸짖어 주시고 당신께 대한 한결같은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강복해 주십시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십시오. 제가 영적으로 죽은 사람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 되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께 모든 것을 걸게 해 주십시오.

미루지 않는 사랑을 희망하며 마음을 다하여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청주교구 반영억 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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