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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묵상

(인천교구 조명연 마태오 신부) 2022.11.30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작성자송진호 대건안드레아 청년회 회장|작성시간22.11.30|조회수26 목록 댓글 0

https://youtu.be/Y_SW-svrGqk


 
11.30.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마태오 4,18-22
 

<복음 말씀을 더 잘 경청하기 위해 영혼의 주파수를 오로지
스승님께로 고정시킨 안드레아 사도!>
 
살아생전 온몸과 생애 전체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풀풀 풍겼던 충실하고 사랑스런 제자 안드레아 사도의 축일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매력에 푹 빠져 들어 갔고, 그분 말씀을 좀 더 잘 경청하기 위해 점점 더 그분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마침내 그분과 동고동락하며 모든 것을 공유하는 그분의 충실한 제자가 되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진다.”(로마서 10장 17절)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곧 안드레아 사도의 삶을 통해서 구체화되었습니다.
안드레아 사도의 흔들리지 않는 깊은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들음을 통해서 왔습니다.
그는 스승님의 말씀을 좀 더 달 경청하기 위해 영혼의 주파수를 오로지 스승님께로 고정시켰습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예수님 입에서 흘러나오는 복음 말씀에 언제나 최우선권을 두고 경청했습니다.
한 말씀 한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했고 자신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음을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화시키려고 각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인물이 한 분 계십니다. 존경하는 헨리 나웬 신부님(1931~1996)입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친 복음을 자신의 삶 속에 구체화시키려고 발버둥쳤습니다.
명문 하버드 대학교 교수직을 뒤로하고 장애인 생활시설 새벽 공동체로 내려갔습니다.
청중들의 갈채와 환호를 뒤로하고 거동이 불편한 가난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섬기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1996년 헨리 나웬 신부가 안타깝게도 갑작스런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난 후 여러 절친들이
따뜻하고 비범했던 그의 삶을 회고했습니다.
그와 절친했던 교수 부부가 멕시코에서의 스페인어 연수를 끝내고 귀국하는 그를 공항으로 마중 나갔었는데,
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꽤 오랜 기간의 연수였기에 짐이 꽤나 많은 줄 알았었는데, 그는 짐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딸랑 여권만 손에 쥐고
출국장을 빠져 나왔답니다. 멕시코를 떠나오면서 그는 몸에 걸친 옷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소유물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주고 떠나온 것입니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이름 안드레아의 의미는 ‘사내다움’ 혹은 ‘용기’입니다.
용기 있게 세례자 요한을 스승으로 모셨던 안드레아, 사내답게 예수님을 따라나선 안드레아는 형 시몬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단순하고, 과격하고, 급하고, 다혈질적이었던 형 시몬에 비해 안드레아는 성실하고 온건하며
신중한 성격의 인물이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안드레아는 그리스 북부 지방의 에피루스에서 선교하였습니다.
안드레아는 70년경 로마 황제 네로의 대대적인 박해 때 아카이아에서 체포되어 X자 형태의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안드레아는 자신이 매달릴 십자가로 X자형 십자가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어로 X는 그리스도의 첫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안드레아에 관해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한 가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안드레아는 십자가에 매달린 이후 꽤 오랫동안 죽지 않고 매달려있었습니다.
이틀간 매달려있었는데, 그 순간의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겠습니까?
그러나 안드레아는 십자가 위에서도 복음 선포 활동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십자가 주변에 둘러서있는 군중들을 향해 설교를 계속했답니다.
 
이를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적대자들은 안드레아를 십자가에서 끌어내렸는데,
그 순간 하늘에서 한 줄기 강한 빛이 안드레아를 오랫동안 감쌌답니다.
그 강렬한 빛 한 가운데 안드레아는 숨을 거두었다는군요.
 
임종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사람 낚는 어부로 살고자 노력했던 안드레아,
그리스도의 향기였던 안드레아 사도의 삶과 신앙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 신앙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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