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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묵상

은총을 많이 받았다고요?

작성자노헬레나|작성시간23.10.20|조회수31 목록 댓글 0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루카12,1-7)
 
<은총을 많이 받았다고요?>

무엇인지 몰라서 말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답답하게 하고, 알면서도
말하지 못하면 조바심이 나고,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면
힘이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침묵을 압니다. 

하느님 안에서 고요를
찾는 것입니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예’ 
할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하소연도 감사도
침묵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침묵은 곧
기도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고
인정해 주지 않아도
서운함 없이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신(루카12,7)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의 주님은 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위선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위 잘나고 똑똑한
그들은 그들의 내면적인
모습과는 달리 어떤 것을
아는 체, 가지고 있는 체
하기 때문입니다.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기 마련입니다. 
생선을 만져놓고서는
향내가 나기를 바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내적으로
변하지 않고 겉꾸민다면
그와 다를 바 없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들은 바를 가슴에 새기고
또 가르치며, 
가르치는 바를 살아야 할
소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1,22).

본당 생활을 하다 보면
피정이나 기도회에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의 어떤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았다고 호들갑을 떨며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은총을 많이 받았다고
하면서도 겸손이 보이지
않고 그들의 삶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더 교만해지고
뻣뻣해지며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낫다는
마음이 은연중에
자리하게 됩니다. 
받은 은총을 말하지 못해
조바심을 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은총을
받았는지는 그가 말하지
않아도 삶의 태도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사실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잠언21,2).“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은총을 받은 만큼
삶의 모범을 드러내야 합니다. 
은총을 증거 하지 못한다면
바리사이의 위선이
우리 안에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반영억 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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