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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묵상

[복음묵상]11.17(금)한상우 바오로신부님

작성자노헬레나|작성시간23.11.17|조회수26 목록 댓글 0

11.17.금.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루카 17, 37)

반드시
오고야 말
우리모두의
죽음입니다.

끝내 가야 할
우리모두의
여정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고
창조가 있으면
반드시
종말이 있습니다.

죄인에게는
빛의 심판이
기다립니다.

하느님의
심판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썩어 없어질
시체에
마음 빼앗기지
않습니다.

방향을
잃어버린 시체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시체는 시체를
갉아먹듯
죄는 죄를
갉아먹으며
모여듭니다.

시체는 가족의
근황을 결코
묻지 않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생명의 빵은
생명의 빵으로
사랑을
주고받습니다.

우리가 쌓아놓은
모든 것은
이와 같이
허물어지고
없어지고
말것입니다.

죽어야 다시
살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욕심을 물어뜯고
미움을 탐색하는
끝없는
시체놀이를
멈춥니다.

시체가 사는 곳은
영원한 죽음이지만
생명이 사는 곳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시체는 목적지를
모릅니다.

생명을
생명으로
바라보시는
주님이십니다.

죽음이 덮쳐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는
믿음이 있습니다.

믿음이 믿음을
정화하듯
십자가는
십자가로
우리를
정화합니다.

우리자신이 죽어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할
영원한 생명의
길입니다.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습니다.

뼈와 살이
생명의 빵과
함께 춤추는
생명의 길입니다.

시체와 독수리가
아니라
하느님을 뵙는
생명의 구원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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