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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병준이 작성시간09.11.09 순옥이 동생 이야길 듣고보니 저건 조물주가 실수한게 아니라 인간들이 재주껏 실수하면서 즐기는 거구만. 깜짝 깜짝 놀랄 지경이네. 주변에 보니 타고나길 반 반으로 생긴 운명적인 사람도 있더구만. 자기 힘으로 의지로 어쩔 수 없이 양성을 한몸에 갖고 태어난 사람도 있고, 그 무슨 천형인가 싶을 정도로 안쓰럽데. 그래도 저렇게 자기들끼리 잔치도 하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니 다행이네. 내가 열아홉 때인가? 서울 파고다 극장에서 멀쩡하게 영화보는 나를 더듬던 아저씨가 생각나는구만. 그날 애 좀 먹었는데, 그 충격 참 오래 가더구만. 온전한 정체성으로 사람답게 사는 일이 그리도 힘든 사람들 생각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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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황금들판 작성시간09.11.11 저 얼굴과 몸매는 거의 2억 들인거예요. 저 정도면 성공이죠?.......그란디 오빠는 파고다 극장을 왜 가셨다요? 저도 1986년으로 기억하는데, 남친이랑 밤을 새야하는데 마땅하게 까만밤을 하얗게 샐 장소가 없어 종로 바닥을 헤매다가, 거기가면 이상한 짓거리하는 넘들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을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우리는 한쌍이라 별 일이 없었는데, 뒷자리에서 아 글쎄 놈들끼리 주댕이를 맞추고, 껴안고 난리부르스더군요. 부끄러움 보다 사건에 휘말린 기분으로 뒤를 돌아 볼수가 없었고, 영화는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않고, 영화가 끝날때까지 혼수상태 였습니다. 이것도 이제보니 아름답진 않지만 추억으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