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일 1공:
무심의 상처와 외로움이 묻어난 첫 소절
깊은 소리에 마냥 눈물이 흐른 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폐허가된 공간에서
목놓아 울려 퍼지는 무심의 한이 깃든 소리는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리는 애절한 울림 공허함 속에 애잔함으로 느껴져 첫 장면부터 눈물샘 자극에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 마음 추슬러도 소리와 음악이 하나 되어 마음을 휘감는
전율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이다..
허공을 떠도는 혼령도 이승에 남아
나그네님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너무 안타까워 슬픔만 가득 안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ㅠ
3/28일 2공:
계유정난 27년 후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을 재조명해 준 보허자!! 떠난 사람은 어떤 연유로 혼령으로 허공을 떠돌고 혈육의 끊을 수 없는 관계는 붉은 끈으로 표현한 걸까요?!!
붉은 끈으로 묶인 채 허공을 거닐며 서로를
통제하는 수양과 안평의 안타까운 굴레와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짙어만 가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만나는 우연 같은
만남은 참으로 가슴 아픈 만남이었습니다.
권력의 정쟁을 떠나
자신이 꾼 꿈!!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무릉도원은 나그네님이 꿈꾸는
이상향의 세계 지상낙원이었을까요?
그래서 화공 안견에게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림을 통해
그동안 꿈꿔 왔던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나그네님의 꿈은 허공에 흩어지고
나그네님의 지나가는 농담도 결코
가볍지 않아서 더 슬펐답니다…
나그네님은 허공으로 돌아간다며
말을 건네지 말라며 붙잡으려 애쓰지
말라며 용서하고 부디 보내달라 했지만
붙잡고 싶은 마음 간절했습니다…
이승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 무릉도원을
이루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혼령이 되어 허공을 떠도는 나그네님!!
나그네님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승과 나그네님이 계신 곳 저승과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그리움만 간직한 채 이제는
보내드려야 되나 봅니다…ㅠ
나그네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수양대군이
용아! 용아! 산돌배나무꽃 피었다.
흐드러졌구나.
구름처럼, 용아!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나! 했던 것처럼
해마다 산돌배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그 꽃을 볼 때마다 그리고 복사꽃이 활짝
핀 봄이 오면 나그네님이 오랫동안 많이
생각날 듯합니다….
나그네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나그네님! 그동안 무거웠던 짐 내려놓으시고 편안한 쉼 이루시길요…
출처:국립창극단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제라늄 작성시간 26.03.30
멋진 후기 감사히 펼쳐봅니다~👍👍👍
비록 작가의 상상 속에서 만난 이야기일지라도
그 울림과 그리움은 너무도 깊어
마음 한켠에 오래도록 머뭅니다.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이 오면,
바람결에 스치는 이름 하나에
그리움은 더욱 짙어지고
나는 또다시, 나그네를 찾아 헤맬 것만 같습니다.
보허자, 그 여운을 가슴에 품고
내년의 만남을 기약해봅니다.
무대 위에서 혼을 다해 노래하고 연기해주신
국립창극단 소리꾼들께 깊은 찬사를 보내며,
이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위해 애써주신
작가님과 연출가님께도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문화로 빛나는 대한민국,
그 길 위에 늘 함께하길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벨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30 복사꽃 휘날리며 흩어지는
봄이면 떠난 꿈의 그리움은 짙어지고 불가능한 꿈 혹은 가능했던 꿈들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꺾여버리고 현실의 무게를 감내하며 내 딛었던 무거운 발걸음들이 안평의 무거운 발걸음과 닮아있어 꿈 찾아 허공을 걷고 있는 건 우리 모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
국립창극단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역사적 상상력이 가미되어 빚어낸 보허자를 통해 수양과 안평 안견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까지 생생하게 표현해 주어 몰랐던 역사를 다시 찾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준수님을 몰랐더라면 현재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가능한 일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허자! 내년의 만남도 기대해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함께 응원합니다👍👍👍
-
작성자리시안서스 작성시간 26.03.30 벨라님 후기 잘 봤습니다
이승과전승 생각하며 제 주변애 생긴일도 있어
더욱 집중하고 보며 흐르는 눈물 닦았습니다
보허자 창극을 통해 역사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고
내년도 함께 할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벨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30 리시안서스님~
내용을 알고 보니 슬픈 역사의 한 부분이라 다 같이 공감하며 눈물이 났던것 같아요~ 창극단 배우님들의 소리와 연기 기량이 뛰어나고 준수님 내면의 깊은 소리와 꿈을 잃은 공허한 눈빛이 더 몰입하게 했나봐요..
내년에도 보허자 작품을 만날수 있기를 같이 기대해 보아요..
막공을 꼭 보고싶었는데 집안 행사가 있어 못 갔지만 마음은 달오름극장에 있었어요.
이 번 보허자 공연에서는 시간이 서로 달라 리시안서스님도 못 뵈었네요~
시간 맞는 날 준수님 공연장에서 봬요~